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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자동차 대전] 르노삼성, XM3·캡처·조에 '신차 3총사' 출격


입력 2020.01.28 06:00 수정 2020.01.27 20:47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SM6, QM6, 마스터 등 3종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출시

재도약 위한 노조 협조 필수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CEO(오른쪽)와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 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이 2018년 3월 28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XM3 인스파이어를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CEO(오른쪽)와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 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이 2018년 3월 28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XM3 인스파이어를 공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신차 한 종 없이 승용 LPG차 일반판매 허용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틈새시장 공략으로 선방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는 잇단 신차 출시에 힘입어 재도약에 나선다.


2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해 르노삼성은 XM3와 QM3 후속모델(2세대 캡처), 전기차 조에 등 3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SM6, QM6, 마스터 등 페이스리프트 3종까지 더하면 총 6종의 라인업이 얼굴을 바꾼다.


올 1분기 출시가 예정된 XM3는 SUV의 하체에 쿠페의 상반신을 얹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갖춘 자동차로, 그동안 르노삼성이 대응하지 못했던 준중형 SUV 차급의 퍼즐을 채워줄 기대주다.


르노삼성 주력 모델들의 노후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활력을 불어 넣어줄 뉴페이스의 역할도 기대된다.


이미 지난 2018년 3월 서울모터쇼에서 ‘XM3 인스파이어’라는 이름의 콘셉트카로 선보인 XM3는 디자인 측면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각광받은 바 있어 양산차로 출시되면 준중형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올해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됐고,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도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가 예정된 상황이라 준중형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쿠페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SUV’라는 차별성을 살리면 이 시장에서 당당히 한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캡처 2세대 모델. ⓒ르노 캡처 2세대 모델. ⓒ르노

QM3 후속모델도 XM3 만큼은 아니지만 르노삼성 판매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2013년 11월부터 르노 본사로부터 캡처를 들여와 르노삼성 엠블럼과 ‘QM3’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했지만 2세대 모델부터는 캡처라는 차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엠블럼도 르노의 것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QM3가 국내 출시 초기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차종인 만큼 2세대 캡처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미 유럽과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2세대 캡처는 한층 개성 있는 디자인과 기존 대비 110mm 길어진 차체, 개선된 동력성능과 편의사양을 갖췄다.


다만 캡처는 수입 판매되는 차종인 만큼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소형 SUV들처럼 1000만원대 후반의 시작가격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나마 QM3 도입 초기에는 국내에 경쟁 차종이 많지 않을 때였지만 지금은 경쟁력 있는 국산 소형 SUV들이 즐비한 상태다.


올 상반기 중 출시될 전기차 ‘조에(ZOE)’도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 분위기 속에서 르노삼성에 상당한 물량을 보장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이다.


르노 본사로부터 수입해 르노 브랜드를 달고 판매되는 조에는 지난해 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이다.


현재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준중형 세단 전기차 SM3 Z.E.를 판매하고 있지만 트위지는 애초에 시장 자체가 다르고, SM3 Z.E.는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213km에 불과해 보통 400km 내외인 경쟁사들의 전기차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조에가 출시되면 르노삼성도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주력 전기차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다. 조에는 지난 9월 유럽에서 실도로 주행 측정 방식(WLTP) 테스트로 395km의 주행 거리를 인증 받았다.


조에(ZOE). ⓒ르노 조에(ZOE). ⓒ르노

2016년 르노삼성에 ‘제2의 전성기’를 불러왔던 SM6와 QM6도 올해 차례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된다. SM6는 한때 현대차 쏘나타를 위협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18년 이후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며, QM6도 한때 지지부진한 판매를 보이다 경제성을 앞세운 가솔린 및 LPG 모델로 실적을 끌어올린 상태다.


아직까지 르노삼성의 주력 차종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올해 SM6와 QM6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상품성을 높인다면 실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상용차 시장에서 틈새시장 공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르노 마스터’도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된다. 이미 디자인이나 공간 활용성 전륜구동 방식으로 인한 안전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과 상품성이 개선되면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


특히 마스터 밴 모델은 강화된 국내 디젤엔진 규제로 지난해 12월부터 판매가 중단됐으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와 함께 국내 규제를 충족시킨 밴 모델도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라 그동안의 대기 수요도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노조의 대승적 협조다.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홍역을 치른 르노삼성은 올해도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의 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올해 내수 판매목표로 10만대를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르노삼성의 재도약을 위해 노사 간 대승적인 결단과 협력을 통해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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