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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젊은 삼성’ 변화 속 40대-여성 약진 두드러져


입력 2020.01.21 17:02 수정 2020.01.21 17:06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1970년생 부사장·반도체 사업부 최초 여성 전무 발탁

최원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부사장(왼쪽)·안수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전무.ⓒ삼성전자 최원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부사장(왼쪽)·안수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전무.ⓒ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1일 단행한 ‘2020 정기 임원인사’에서 1970년생 부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최초 여성 전무를 발탁했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 ‘젊은 삼성’으로의 변화를 꾀하며 40대와 여성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등 총 162명이 승진하는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임원 승진자는 전년(158명)보다 조금 늘었다.


올해 40대 신임 임원 승진자는 13명으로 2018년말(7명) 보다 2배 가까이 중용됐다. 50대 사장을 전면 배치하며 안정 속 변화를 택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주의 기조를 재확인하며 차세대 리더 육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5세대 이동통신(5G) 전문가로 알려진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신임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이번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다.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아데로스에서 칩세트 설계를 담당했다.


최 부사장은 2011년부터 퀄컴에서 모뎀 기술 시스템 분야 엔지니어로 일하다 2016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무선사업부 차세대 제품개발그룹장을 맡아 세계 최초 5G 단말 상용화, 갤럭시 S10·노트10의 적기 출시로 기술 리더십 제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밝혔다.


기지국 무선통신 기술 전문가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 출시를 주도하고, 네트워크 사업 경쟁력 위상 제고에 기여한 문준 네트워크사업부 시스템설계그룹장 전무도 1974년생으로 올해 만 45살의 젊은 피다.


이주호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펠로우는 이동통신 분야 최고 권위자로 5G 기술연구 및 표준화를 주도했다. 6세대 이동통신(6G) 선행연구를 통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당사 통신기술 초격차 공고화에 기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부문 최고 전문가로 기술회사 위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여성임원은 2018년말(5명)보다 약간 많은 7명이 승진했다. 특히 창립 반세기가 넘은 삼성전자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사업부 소속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안수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전무다.


포항공과대학에서 전자공학 학사와 석사·박사를 마친 안 전무는 199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이후 14년만인 2013년에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 승진 6년만에 전무로 올라서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최초의 여성 전무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 전무는 V-낸드 소자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로 6세대 V-낸드 제품에 COP(Cell on Peri) 기술 적용하고 양산성 확보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한 이귀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광고서비스그룹장은 1975년생으로 올해 만 44세다.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TV 내 광고 서비스 사업 기반 마련 및 신규 파트너사 발굴 등 서비스 매출 고성장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석민 디자인경영센터 사용자경험(UX)솔루션 그룹장 상무는 삼성 24개 제품군의 통합 컨트롤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 고도화 및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 노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여성 인력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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