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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이희준 "직설적인 차지철, 이해하기 어려웠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1.22 09:04
  • 수정 2020.01.22 09:13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차지철 모티브로 한 곽상천 역

25kg 증량하며 연기 열정 "직설적 연기, 시대상에 녹아들어"

배우 이희준이 영화 배우 이희준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화끈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 쇼박스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였어요."


박정희 정권의 2인자 차지철 경호실장을 재구성한 곽상천 캐릭터로 화끈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배우 이희준은 "처음엔 곽상천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면서도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저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결국 그도 사람이려니 했다"고 털어놨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희준이 연기한 곽상천은 각하를 국가라 여길 만큼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그만큼 각하에 위협이 되는 인물에겐 잔인할 정도로 과격하다.


"시나리오를 건네 받고 신작에 대한 흥분도 있었지만, 곽상천이라는 인물에 의아한 감정이 느껴져 혼란스러웠죠. 배역을 준비하면서 그가 어떻게 자라왔고 박통을 어떻게 만났는지, 어떤 시점에서 그가 박통을 향한 강한 신념을 구축하게 됐는지 이해하려 애썼어요."


이희준은 이희준은 '남산의 부장들'을 위해 무려 25kg을 감량하기도 했다. © 쇼박스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 "곽상천은 외면과 내면이 같은 인물"이라는 점이다. "다른 캐릭터들이 예리한 칼날이라면 곽상천은 통나무 같아요. 직설적 연기에 대한 어색함도 있었지만 곽상천이 그런 인물이기에 영화 속 시대상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의 백미는 2인자 자리이자 차기 권력을 노리는 이들의 심리 묘사에 있다. 특히충성심과 본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김규평(이병헌 분)과 곽상천의 대립이 시종일관 스크린을 압도한다. 오직 각하만 생각하는 곽상천과 민주주의와 각하 사이에서 갈등하는 김규평은 내내 평행선을 달린다.


"곽상천 입장에서는 김규평이 답답했을 거예요. '제2의 권력자라면서 왜 각하를 보필하지 않아?' 단지 그 뿐이죠. 곽상천과 마주 앉아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당신 일인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느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이희준은 곽상천 캐릭터를 위해 무려 25kg 증량해 화제를 모았다. "시나리오를 읽다 보니 이 캐릭터는 몸집이 커야 한다고 생각했요. 전작들이 심리적 가면에 집중 했다면 이번 작품은 신체적 가면을 쓴 느낌이죠."


이희준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다. © 쇼박스이희준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다. © 쇼박스

이희준이 우민호 감독과 만난 건 2017년 '마약왕' 이후 두 번째다. 이희준은 '마약왕' 때와 촬영장 분위기가 정반대로 흘러갔다고 귀띔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영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희준은 "배우 각자가 애드리브를 찾으며 촬영에 임할 정도로 뜨거웠던 '마약왕'과 달리 '남산의 부장들'은 영화의 온도와 색깔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에 입각해 대본에 점 하나까지 그대로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실존 인물을 구현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죠."


이희준은 "다양한 세대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해당 시기를 겪은 세대, 조금 알고 있는 세대, 아주 모르는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라며 "설 연휴 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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