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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콜' vs "돌아온 탕자일 뿐"…안철수 복귀에 엇갈린 정치권 반응


입력 2020.01.20 05:00 수정 2020.01.21 10:2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대안신당 "실패한 정치인의 귀국…돌아온 탕자"

황교안, 재차 러브콜…"모든 정치 세력과 함께하겠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9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정치권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호남을 주축으로 하는 군소 정당은 안 전 대표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은 '러브콜'을 보냈다.


호남에 기반을 둔 대안신당은 가장 거친 거부 반응을 보였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의 귀국에 관심을 쏟는 상황이 뜨악하다"며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살아 있는 바이러스와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는 신세타령에 스며 있는 정치 혐오도 문제"라며 "정치란 현실의 반영이고, 현실이란 결국 국민이 구성하는 것 아닌가. 그 속으로 뛰어들겠다는 결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안 전 대표의 복귀에 영향을 덜 받는 더불어민주당은 강한 비판은 자제했지만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처음 등장할 때에 비해 신선함과 기대감이 약화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 진영은 안 전 대표를 반기는 분위기다. 앞서 안 전 대표가 "오셔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재차 같은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자유우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세력들과 함께하겠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다.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보수통합을 주도하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역시 안 전 대표의 합류를 기대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혁통위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예상한 반응"이라며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나중에 만나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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