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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4차 공판 출석…말없이 법정行


입력 2020.01.17 14:08 수정 2020.01.17 16:50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오후1시29분쯤 법원 도착…준법감시위 감형수단 여부 질문에 침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 4차 공판에 출석했다.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이재용 부회장은 17일 오후 1시29분쯤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건물 앞에서 내렸다.


검은색 양복에 먹색 넥타이를 매고 온 이 부회장은 긴장한 듯 굳은 얼굴로 말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준법감시위 출범이 감형수단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준법감시위에 승계 관련 자료를 제출했는가” 등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 건물로 들어갔다.


이에 앞서 피고인인 삼성 사장단도 법정으로 들어갔다. 오후 1시24분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을 시작으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이날 오후 2시5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5명에 대한 파기환송심 4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형량에 대한 양형심리를 다룬 3차 공판에 이어 이날 공판에서는 손경식 CJ 회장의 증인신문이 예정됐지만 손 회장의 경영상 이유로 무산됐다.


이날 공판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측이 마련한 준법경영 감시방안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다. 삼성은 이달 초 김지형 전 대법관이 이끄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서 재판부는 3차 공판 당시 “앞으로도 정치 권력자로부터 똑같은 요구를 받을 경우 기업이 응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변을 다음 재판 기일 전까지 제시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에 대한 답변 성격으로 이달 말까지 주요 7개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초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공판 기일이 추가로 잡힐지 여부도 주목된다. 재판부가 증인신문 등 추가로 살펴봐야할 사안이 없다고 판단하면 이날 재판을 마지막으로 이후 결심공판과 선고공판으로 이어지게 돼 3~4월 중 최종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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