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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쏠린 관심…새벽부터 인파 몰려


입력 2020.01.17 07:47 수정 2020.01.17 07:49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오후 2시5분 파기환송심 4차 공판…재판부 준법감시위 판단 주목

방청권 경쟁으로 오전 5시 순번 40번대 넘어…긴 가방줄 형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4차 공판이 열리는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서관 2층 4번 법정출입구 현관 밖에 방청권을 받기 위한 가방 줄이 형성돼 있다.ⓒ데일리안 이도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4차 공판이 열리는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서관 2층 4번 법정출입구 현관 밖에 방청권을 받기 위한 가방 줄이 형성돼 있다.ⓒ데일리안 이도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판을 앞두고 재판을 방청하기 위한 인파가 새벽부터 몰리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4차 공판은 17일 오후 2시5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서관 제 303호 소법정에서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진행된다.


이날은 새벽 일찍부터 법원에 긴 줄이 형성됐다. 일반인이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서는 재판 30분전에 배부되는 방청권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가방줄이 이른 시간부터 형성된 것이다. 재판이 열리는 303호 소법정은 입석과 좌석 포함 약 30여명의 방청객만 수용할 수 있어 방청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것이다.


한 시민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다른 사람의 가방에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붙였는데 이 번호가 오전 5시 40번대, 오전 7시 50번대를 넘어갔다. 가장 먼저 온 시민은 전날부터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3차 공판 때처럼 1인용 텐트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측이 마련한 준법경영 감시방안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다. 삼성은 이달 초 김지형 전 대법관이 이끄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구성을 알렸다.


앞서 재판부는 3차 공판 당시 “앞으로도 정치 권력자로부터 똑같은 요구를 받을 경우 기업이 응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변을 다음 재판 기일 전까지 제시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삼성 준법감시회는 이에 대한 답변 성격으로 이달 말까지 주요 7개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초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앞서 형량에 대한 양형심리를 다룬 3차 공판에서 삼성측 변호인단은 대법원에서 유죄로 판단한 승마지원 등에 대해 “질책을 동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한 요구를 받고 ‘수동적 지원’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손경식 CJ 회장의 증인신문이 예정됐지만 일본 출장 등 경영상 이유로 손 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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