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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 노점'까지 뜬 박지원 출판기념회…호남 세몰이 본격화


입력 2020.01.16 06:00 수정 2020.01.16 10:1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박지원 정치인생 첫번째 출판기념회…시민2천명 참석

국회의장·국무총리 축전에 대안신당 의원들 전원 축사

"고맙고 미안" 아내 향한 애틋함…총선서 경쟁구도 형성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5일 목포 목상고등학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박지원 의원실 제공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5일 목포 목상고등학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박지원 의원실 제공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정치인생 첫 번째 출판기념회가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교인 목상고등학교에서 열렸다. 박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호남 중심의 제3지대 통합을 위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의 관심은 박 의원의 4선 여부에 쏠렸다.


박 의원은 지난 2018년 별세한 아내를 향한 회고록 성격의 저서 '미처 말하지 못한 사랑의 말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출판기념회에서 가족과 목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아내를 향해 "평생 두 번 함께 휴가를 가봤다. 그 외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모시고 갔다. 제 아내에게 굉장히 고맙고 미안하다"고 각별함을 전했다.


이어 "제 아내가 병상에서 하늘나라 가기 전에 둘이 있는데 '이제 당신 하고 싶은거 목포에서 원 없이 하라, 당신은 그거 안 하면 병난다, 그대신 열심히 하고 이제 두 딸을 위해 살아라'라고 말했다"며 "그리고 나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2~3주 있다가 떠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의정활동에서 매주 금귀월래(金歸月來)를 실천해왔다. 올해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4선이다. 이날 출판기념회 축사에 나선 정치권 인사들은 그의 총선 필승을 기원했다. 권노갑 고문은 "박 의원은 수석비서관, 문체부 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국정을 훌륭히 수행했다. 또 국회의원 12년 동안 많은 일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해서 대통령이 됐듯, 박 의원도 '대통령'에 대한 뜻을 한번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최경환 대표은 축사에서 "박 의원은 대안신당의 보물이자 한국 정치의 보물"이라고 평가했다. 유성엽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호남 정치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박지원 대표가 앞으로 3선은 더 해야 한다"며 "그렇게 호남을 이끌어주시면 호남을 위한 업적을 쌓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추켜세웠다.


특히 평화당에서 같이 탈당했지만 대안신당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김경진 무소속 의원과 박 의원 지역구인 목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단상에 올라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윤 원내대표는 "박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호남정치를 이어왔고, 저는 박 의원의 뜻을 이어 후배 정치인으로서 선망하겠다는 게 박 의원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오른쪽)이 15일 목포 목상고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토크쇼 사회자를 맡은 방송인 김미화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오른쪽)이 15일 목포 목상고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토크쇼 사회자를 맡은 방송인 김미화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지원 의원실 제공

박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정치적 발언은 자제했지만, 앞서 진행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대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통합과 연대를 부르짖었을 것"이라며 "진보세력이 때로는 경쟁하고 통합하고 협력해서 4·15 총선을 이끌고, 4+1 협의체 정신을 이어간다면 반드시 진보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 재창출이 김 전 대통령이 강조하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호남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이시대 최고 개혁"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권노갑·정대철·이훈평 고문, 천용택 전 국방부장관,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 천정배·장병완·유성엽·김종회·윤영일 국회의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정치인이 대거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전을 보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 등 정치권 인사와 방송인 김어준, 김제동, 코미디언 노정렬,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등도 영상 축전을 보냈다.


무엇보다 목상고등학교는 1층은 물론 2층 객석까지 2천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목상고등학교 정문에는 몰려드는 인파를 상대로 한 번데기·군밤 장사, 겨울 의류 판매장까지 들어섰다. 출판기념회를 축하하는 화환도 수십개가 가득 찼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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