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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접은 갤러리아, 패션으로 제2도약


입력 2020.01.16 15:06 수정 2020.01.15 15:21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타임월드 완전자회사로 편입…본업인 백화점 사업 총력

3040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간트, 연내 최대 7개 매장 오픈

간트 이미지ⓒ한화갤러리아 간트 이미지ⓒ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한 한화갤러리아가 패션사업으로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지난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을 획득한 갤러리아는 올해 본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내달 오픈하는 광교점과 지난해부터 리뉴얼이 진행 중인 갤러리아명품관을 중심으로 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2017년 7월 제주국제공항점 면세점 운영을 포기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갤러리아면세점63점을 철수하며 면세점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2015년 12월 문을 연 갤리리아면세점63은 약 3년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계속된 적자에 수익성이 악화된 타임월드는 결국 한화갤러리아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완전자회사로 전환됐다.


갤러리아는 압구정 명품관과 수원, 천안, 진주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모회사)와 대전에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자회사)를 운영하는 두 개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이다. 결국 본업인 백화점 사업으로 돌아온 셈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타임월드의 완전자회사화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중장기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고 경영효율성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명품관 등 프리미엄 콘텐츠에 강점을 보인 갤러리아는 ‘패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글로벌 패션사업부 등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포레르빠쥬, 간트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판권을 획득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달 문을 여는 광교점은 패션 사업 확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3040 남성의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을 타깃으로 한 간트는 내달 광교점 오픈을 시작으로 3월에는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 매장을 오픈한다. 연내 서울 상권을 중심으로 최대 7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기존 해외 판권 브랜드의 유통망도 확대한다. 갤러리아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는 압구정동 명품관에서만 선보이고 있던 이탈리아 명품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리치’ 매장 2호점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냈다.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40% 달하는 ‘스테파노리치’는 특히 중국 VIP 마니아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아는 ‘스테파노리치’ 외에도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브랜드들의 출점을 준비 중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 3월 패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해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며 “연초 ‘간트’ 브랜드 사업 전개 등으로 갤러리아 패션사업부문의 경쟁력과 매출 볼륨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명품관 전경.ⓒ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명품관 전경.ⓒ한화갤러리아

한편 압구정 명품관은 리뉴얼을 통해 남성 명품 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명품관 웨스트 남성 매장 리뉴얼 작업은 올 1분기까지 진행된다. 구찌, 루이비통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자리를 옮겨 리뉴얼 오픈하고 1분기 내 디올, 셀린, 펜디 등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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