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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에 3년만에 글로벌 반도체 왕좌 내줘


입력 2020.01.15 11:05 수정 2020.01.15 11:1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메모리 업황 악화로 지난해 매출 522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반도체 시장 11.9% 하락...메모리 31.5% 감소

2019년 전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가트너 2019년 전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가트너

삼성전자가 3년만에 인텔에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내줬다. 지난 2년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11.9% 하락한 가운데 메모리 시장은 31.5%나 줄어들어 악화 폭이 더 컸다.


15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 매출이 522억1400만달러로 인텔(657억93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메모리 업황 악화로 매출이 전년(736억4900만달러) 대비 29.1% 하락하며 결국 1위 자리를 내줬다.


인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0.7% 감소한 657억9300만달러로 선방하며 지난 2016년 이후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SK하이닉스는 전년대비 38% 감소한 224억78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3위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4183억달러로 전년대비 11.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반도체 판매량의 26.7%를 차지했던 메모리 시장은 매출이 3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지난 2018년 말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지속된 공급과잉으로 인해 메모리 내 D램 매출은 37.5% 감소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D램 업체들의 과도한 재고로 가격이 낮아졌고 지난해 평균 판매가격(ASP)이 47.4%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가트너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우드 부사장은 "올해에는 과잉 재고 문제 해소로 칩 ASP가 올라가면서 반도체 시장 매출, 특히 메모리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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