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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 포문...이달만 3개 단지 시공사 총회


입력 2020.01.15 06:00 수정 2020.01.14 15:50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건설사들 혹독한 가뭄 앞두고 시공권 선점 서둘러

조합들 더 강력한 규제 예고에 사업 탄력 붙이고 있어

올해 정비사업 시장에서 건설사들의 마수걸이 수주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택가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올해 정비사업 시장에서 건설사들의 마수걸이 수주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택가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연초부터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초에는 분위기를 간보는 건설사들이 많아 입찰부터 불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으며 시공사 총회를 앞둔 사업지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달에만 서울과 수도권 사업지 2곳이 시공사를 낙점했고, 설연휴 전에도 사업지 3곳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조합들이 정부의 규제에 앞서 조합원 입맛에 맛는 시공사를 선정해 놓고 사업진행을 저울질 하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15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시장에서 건설사들의 마수걸이 수주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 가장 먼저 마수걸이 수주 테이프를 끊은 건설사는 한신공영이다 한신공영은 지난 10일 경기도 안산 선부동2구역 재건축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는 625억원이다.


업계에서는 한신공영의 경우 지난해 수주실적이 좋지 못했지만, 올해는 수주가능 사업지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평가한다.


실제 한신공영은 지난해 7월 공사비 412억원 규모의 서울 강북구 미아동3-111번지 재건축을 수주한 게 전부다. 이는 지난 2018년 수주규모인 3507억원에 비하면 9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이 사업은 지하 2층~ 지상 29층 아파트 4개동과 부대복리시설 등 총 364가구를 짓게 된다. 조합은 오는 12월 착공, 2023년 9월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로 다음날인 지난 11일 두산건설은 서울 신사1구역 재건축으로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지는 시공권을 두고 두산건설은 금호산업과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기도 해 업계 이목을 끌었던 곳이다 .


시공사 선정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60명 중 136명이 참석했는데, 두산건설 72표, 금호산업 64표, 기권 1표가 나오며 단 8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업계에서는 두산건설이 앞세원 저렴한 공사비와 무이자 사업비 등이 조합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한다.


이와 함께 이달에는 시공사 총회가 잇따라 열리 예정이다. 특히 연휴 직전인 오는 18일 주말에만 3곳의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날의 관전 포인트는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이다. 이 사업을 두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 한남3구역 재개발 등에서도 경쟁을 펼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 상태다.


예상 공사비 규모는 3419억원으로, 선정 결과에 따라 앞으로 치러질 두 건설사간의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에는 시공사 교체를 강행해 무리를 빚었던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 사업도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새로운 시공사를 낙점한다.


조합원들은 이날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효성중공업·진흥기업 컨소시엄의 시공사 선정 여부를 찬반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또 같은 날 경기도 고양 행신지구2-1구역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조합은 지난해 한신공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시공사 선정총회에서는 한신공영을 두고 조합원 찬반 투표가 진행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붙인 정비사업 조합과 물량가뭄을 겪은 건설사들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연초부터 시공사 선정총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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