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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보수통합 논의, 지도체제 문제 남아있는 상황"


입력 2020.01.09 09:34 수정 2020.01.09 09:35        정도원 기자

"각 정당 대표하는 분이 공동으로 하는 방법,

그분들 빠지며 중립지도부 구성 요구도 있어"

"각 정당 대표하는 분이 공동으로 하는 방법,
그분들 빠지며 중립지도부 구성 요구도 있어"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지난 2018년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지난 2018년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호영 의원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는 뭍밑에서 많이 진척돼 지도체제 등 한두 문제 정도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9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수통합 논의는) 많이 돼 있다"며 "통합된 이후의 지도체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한두 문제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도체제 문제'의 의미란 "지금 각 정당을 대표하는 분들이 공동으로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분들은 다 뒤로 빠지면서 전혀 중립적인 지도부를 구성해달라는 요구도 있다"면서도 "총선이라는 중요한 것을 앞둔 시기에 당을 운영해보지 않았던 제3자가 와서 (지도부를) 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 등을 놓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적인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한 이후 황교안·유승민 또는 황교안·하태경 등 현재 양당의 대표가 공동대표로 올라설지, 아니면 통합정당이 비대위 체제로 돌입하면서 양당 밖에 있는 전혀 새로운 제3의 인물이 '중립 지도부'로 나설지 논의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주 의원은 "이런 (통합) 이야기는 실무선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정리가 안된 게 있으면 단위를 높여 풀고 이렇게 해야 된다"며 "실무협의라고 하면 너무 낮은 단계의 이야기고 (지금은) 최종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게 있으면 나서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설명에 따르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최근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 측에 '만나자'고 요청한 맥락도 이해가 될 수 있다. 양당의 최대주주(最大株主)가 나서서 최종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문제를 논의하면 되는 단계인 것으로 해석된다.

황교안 대표는 최근 대구·경북 중진으로 합리적 보수 성향이며 한국당 안팎과 새보수당 계열 인사들 사이에서 모두 인망이 두터운 주호영 의원을 보수통합 논의의 창구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도 "황 대표로부터 '주호영 의원에게 (협상) 책임을 맡기기로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주 의원은 기존 논의된 바에서 혼선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통화만 하고 내가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며 "당과 당 사이에 세 개 정도의 라인이 있었는데, 내가 또 새로운 라인을 개설해서 통합논의를 한다는 게 혼선을 야기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접촉하던 라인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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