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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박정호 SKT 사장 “사명 바꾼다…올해부터 논의 시작”


입력 2020.01.09 09:00 수정 2020.10.07 18:47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통신 비중 50% 이하 축소에 자회사 실적 흑자 계기 마련

"회사 통합 및 브랜드 차별화 등 총체적 변화 꾀할 것"

통신 비중 50% 이하 축소에 자회사 실적 흑자 계기 마련

"회사 통합 및 브랜드 차별화 등 총체적 변화 꾀할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레스토랑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레스토랑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회사 사명을 변경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명 변경에 그치지 않고 회사 통합이나 브랜드 차별화와 같은 총체적 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박정호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SK텔레콤이라는 사명 이제 바꿔도 되는 시작점에 와 있다”며 “논의를 시작하는 변화의 길목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통신 매출이 50% 미만으로 내려 갈 수 있고 자회사들의 실적도 모두 흑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사명 변경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는 것이 박 사장의 판단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3분기 연결 전체 매출 중 비무선 매출 비중은 45%를 넘어섰다. 이로써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이어 SK하이퍼커넥터와 같은 구체적 사명을 언급하며 “사명 변경은 지금부터 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공모도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사명변경 논의가 단순한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닌 회사 통합과 브랜드 차별화까지 염두에 둔 변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SK텔레콤이라는 회사가 하나의 조직으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있다”며 “3개 사업부가 SK브로드밴드·ADT캡스·11번가 등 다 자회사로 있는데 채용도 따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통신(MNO)사업만 안에 있고 앞으로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을 사업화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구조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고 전 구성원들의 동의 얻어가면서 (추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초협력’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특히 올해 AI에 있어서 국내 다른 회사와 의미 있는 초협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삼성전자를 언급했다.


박 사장은 CES와 MWC 등 글로벌 전시회때 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T모바일(IM)부문장)과 서로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부스에서 함께 있는 사진은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 됐다.


그는 “아직 구체화 하기에는 시간 이르지만 이름을 붙이자면 ‘초협력’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며 “삼성도 AI 관련해서 많이 하고 있고 우리도 AI ‘누구’ 서비스 꽤 오래하고 있는데 지금같이 일하는 방식은 분절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고 사장과도 능력은 합치고 브랜드나 애플리케이션 가고싶은 방향은 자유롭게 하는 방식으로 해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AI는 국내 잘하는 플레이어들이 능력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사용자가 될 판으로 플레이어가 되기는 힘들다는 대화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에 ‘누구’를 꼭 넣어야 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서로 누가 더 낫고 이런 자존심 문제가 이나라 객관적으로 하이스탠다드 놓고 맞추기 위한 협력을 초협력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의 CES 전시장 내 아마존 부스에서 앤디 제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와 양사간 클라우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의 CES 전시장 내 아마존 부스에서 앤디 제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와 양사간 클라우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SK텔레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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