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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의적 본능’ 맨유, 3시즌 연속 무관 수모?


입력 2020.01.08 08:46 수정 2020.01.08 09: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카라바오컵서 맨시티에 1-3 패배

올 시즌 빅4·우승트로피 어려워

카라바오컵 1차전 패배로 올 시즌도 무관 가능성이 높아진 맨유. ⓒ 뉴시스 카라바오컵 1차전 패배로 올 시즌도 무관 가능성이 높아진 맨유. ⓒ 뉴시스

‘의적 본능’이 사라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시즌도 무관 위기에 처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9-20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1-3 완패했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맨유는 다가오는 2차전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최근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며 이날도 대등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체면을 구겼다.

0-2 뒤진 전반 39분에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자책골까지 터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나마 올 시즌 자존심을 세워줬던 의적 본능마저 이제는 사라진 모양새다.

맨유는 올 시즌 첼시(4-0승), 레스터 시티(1-0승), 리버풀(1-1무), 토트넘(2-1승), 맨시티(2-1승)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리그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새해 들어 믿었던 의적 본능마저 사라지고 있다. 지난 2일 리그서 아스날에 0-2 패한 뒤 맨시티를 상대로도 완패했다.

맨시티에 패하면서 올 시즌 맨유의 의적 본능도 사라졌다. ⓒ 뉴시스 맨시티에 패하면서 올 시즌 맨유의 의적 본능도 사라졌다. ⓒ 뉴시스

이날 패배로 맨유는 3시즌 연속 무관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리그서는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가 무려 27로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갔다. 5위에 자리하고 있는 맨유는 우승보다는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빅4’ 진입이 더 절실한 상황이다.

준결승까지 진출한 카라바오컵은 홈 1차전 패배로 뒤집기가 희박해 보인다. FA컵은 울버햄튼과 비기며 재경기를 앞두고 있고, 유로파리그는 아직 우승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최근 부진한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맨유는 올 시즌도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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