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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우버와 손잡은 정의선, 1750조 UAM 시장 정조준


입력 2020.01.08 06:04 수정 2020.02.19 17:02        라스베이거스(미국) =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현대차 핵심 사업으로 육성 "이동의 한계 재정의"

현대차 핵심 사업으로 육성 "이동의 한계 재정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7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7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미래 사업 전략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택한 파트너는 세계 공유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우버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7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인류가 꿈꿔온 미래 이동성 혁신을 선도하고 구체화 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체결식은 양사가 공동개발한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버와의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람들의 이동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그를 통해 보다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끊임 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현대차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우버 앨리베이트에 커다란 진전을 가져다 주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자동차 산업 경험이 항공 택시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하늘을 향한 우버의 플랫폼은 더욱 가속화 되고, 전세계 도시에서 저렴하면서도 원활한 교통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우버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의 PAV(개인용 비행체) 개발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통합해 향후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우버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을 통해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글로벌 UAM시장 2040년 1조5000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


미국의 교통정보분석기업 '인릭스(INRIX)'는 2018년 미국 운전자들이 교통정체로 도로에서 불필요하게 허비한 시간을 연평균 97시간으로 추산했으며, 금액(기회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348달러(약 157만원), 미국 전체적으로는 총 8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UAM은 세계적인 거대 도시화로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이동 효율성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대전환시킬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도로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감소, 환경 오염 저감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이동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급속도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약 200여개 업체들이 PAV제작과 UAM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넘어 UAM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 길로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2025 전략'을 통해 자동차는 물론 PAV,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사업군을 확장하여, 고객에게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을 제공하겠다는 획기적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했다.


전날 열린 'CES 2020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현대차는 UAM을 비롯,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간의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한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고 앞으로 인류가 경험할 혁신적 이동성과 이에 기반한 미래도시의 변화를 제시했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UAM과 탑승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이동수단 PBV가 미래 도시 전역에 위치한 Hub와 연결돼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재원 UAM사업부장(부사장)은 "우리는 UAM이 도시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버 엘리베이트는 우리의 혁신적 PAV를 가능한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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