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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놀거리‧볼거리 갖춘 국내 최대 가전매장 탄생


입력 2020.01.07 16:08 수정 2020.01.07 16:10        최승근 기자

축구장 보다 큰 7431m² 공간에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 매장 구현

프리미엄 대형 가전 체험 쇼룸, 국내외 주요 브랜드 건강‧주방‧생활 가전 총망라

LG전자 프리미엄 브랜드관. 시그니처, 오브제 등 LG전자 프리미엄 제품들로 쇼룸을 조성했다.ⓒ롯데하이마트 LG전자 프리미엄 브랜드관. 시그니처, 오브제 등 LG전자 프리미엄 제품들로 쇼룸을 조성했다.ⓒ롯데하이마트

축구장 보다 넓은 면적에 다양한 체험 공간과 휴식 공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공간과 요트, 캠핑카 등 레저용품까지 전시된 매장.

오는 9일 문을 여는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에 대한 이야기다. 단순 가전양판점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체험 공간을 대폭 늘리고 온라인과 접점을 확대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인 셈이다.

정식 오픈을 이틀 앞둔 7일 찾은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존 1개층 1100여평 공간에서 1개 층을 더 해 전체 면적 7431m²(약 2248평)로 확장한 이 매장은 가전매장 중 국내 최대 규모다.

1~2층을 합쳐 축구장 보다 넓은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띈 공간은 매장 한 가운데에 위치한 휴게공간이다. 객단가가 가장 높은 곳에 매대를 설치하는 대신 고객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한 것은 하이마트의 새로운 도전이다. “실질적인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각오가 직접적으로 드러난 공간이다.

가전시장에서도 온라인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가전양판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위기를 겪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체험형 매장을 대폭 확대한 복합쇼핑몰로 활로를 여는 것처럼 가전양판점도 온라인에 익숙한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하이마트도 메가스토어의 초점을 ‘체험형 매장’에 맞췄다. 롯데월드 인근에 위치한 매장의 장점을 살려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고객들이 먼저 접하는 1층에는 가전 브랜드 매장 대신 각종 체험시설을 집약시켰다.

매장 가운데 휴게 공간 바로 옆에는 아이들의 가상현실 체험을 위한 5G 체험관이 위치해 있었다. VR 등을 놀이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주말이면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놀이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인 미디어 전문 코너. 마이크, 카메라 외에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각종 음향 장비들을 체험할 수 있다.ⓒ롯데하이마트 1인 미디어 전문 코너. 마이크, 카메라 외에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각종 음향 장비들을 체험할 수 있다.ⓒ롯데하이마트

게임이나 유튜브 방송에 관심이 많은 10대를 겨냥한 매장도 있다. 방송 부스가 마련된 1인 미디어존에는 마이크, 카메라, 오디오인터페이스 등 1인 미디어 운영에 필요한 장비들을 한 자리에서 직접 만져보며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옆 70평 규모의 이스포츠 경기장에는 300인치 대형 스크린과 프로게이머가 사용하는 PC를 배치해 정기적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게임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쪽에는 일반 가전매장에서 보기 힘든 레저용품 코너가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과 청소년에 이어 취미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어른이들을 겨냥한 매장이다. 3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캠핑 카라반부터 남자들의 로망으로 통하는 할리데이비슨과 전기스쿠터 등 스마트 모빌리티, 요트, 패들보드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미를 반영한 매장을 구성했다. 이미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이 다양한 레저용품 매장을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1층이 체험과 놀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층은 가전매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국내 대표 가전사인 삼성과 엘지 브랜드관을 중심으로 주요 가전 브랜드가 가지런히 입점해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 브랜드관에는 LG전자 ‘시그니처’와 ‘오브제’, 삼성전자의 QLED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등 모든 라인업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쇼룸 형식으로 매장을 꾸며 직접 방 안 한 가득 프리미엄 가전을 배치한 생활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 위니아딤채, 캐리어 프리미엄관, 롯데하이마트에서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는 터키 브랜드 ‘베코(beko)’의 브랜드관에서, 국내외 주요 브랜드의 프리미엄 대형 가전을 한 눈에 보며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건강가전과 주방가전, 생활가전도 한데 모았다. 쿠첸, 쿠쿠, 코웨이 등 국내 브랜드와 SK매직, 쿠진아트, 돌체구스토, 드롱기, 켄우드 등 해외 브랜드의 주방가전 코너, 필립스, 테팔, 일렉트로룩스, 브라운 등의 생활가전 브랜드관, 바디프렌드, 오씸, 휴테크 등 안마의자 체험관과 위닉스, 블루에어 등 국내외 브랜드의 에어케어 가전 브랜드관을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가전 제품 쇼핑 공간을 넘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은 '라이프스타일 라운지'.ⓒ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가전 제품 쇼핑 공간을 넘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은 '라이프스타일 라운지'.ⓒ롯데하이마트

한쪽에는 라이프스타일 구현을 위한 주방가구와 생활가구 브랜드도 입점해 있었다. 이사나 혼수를 준비할 때 가전과 함께 가구를 구매한다는 소비 패턴을 감안한 전략인 셈이다. 페인트와 벽지 DIY 코너, 홈케어 서비스 매장도 함께 구성해 가전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잠실 메가스토어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아이디어 상품 체험존이다. ‘메이커스랩 바이 하이마트’로 명명된 이 공간은 중소 제조사, 제조 스타트업의 우수한 상품을 직접 발굴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제안하는 곳이다. 스타트업의 판로 제공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새로운 체험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공간으로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오픈을 맞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휴대가 가능한 개인용 수력 발전기,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손목시계, 피부에 출력하는 타투 프린터, 고양이 배변을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반려묘 자동 화장실 등 22개의 아이디어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부스 내에 설치된 9대의 인공지능 카메라는 부스를 방문한 고객의 체류시간 등 데이터를 수집해 상품의 반응을 측정한다.

이성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지점장은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 비율) 등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급 여가와 취미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매장을 꾸몄다”며 “매장을 찾은 고객님들이 하루 종일 쉬며 놀다 가실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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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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