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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불안에 금융시장 출렁…안전자산 재부각


입력 2020.01.04 06:00 수정 2020.01.04 06:34        이미경 기자

코스피 상승분 반납…엔화, 금,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 껑충

국제유가, 중동발 불안 여파로 단기 상방위험 증대…큰 폭↑

코스피 상승분 반납…엔화, 금,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 껑충
국제유가, 중동발 불안 여파로 단기 상방위험 증대…큰 폭↑


지난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29포인트(0.06%) 상승한 2176.46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38억원, 2623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기관이 홀로 5239억원을 팔았다.ⓒ연합뉴스 지난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29포인트(0.06%) 상승한 2176.46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38억원, 2623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기관이 홀로 5239억원을 팔았다.ⓒ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표적 공습으로 중동발 불안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장중 2200선을 돌파했다가 중동발 불안이 제기되면서 2100선 후반대로 내려왔다. 이에 반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하게 강해지면서 엔화와 금, 국채값이 뛰었다.

지난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29포인트(0.06%) 상승한 2176.46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38억원, 2623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기관이 홀로 5239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221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위험자산이 주춤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졌다. 이와 반대로 원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0.73%) 상승한 116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자산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엔화는 한때 달러당 108엔 부근까지 오르며 약 2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당 엔화는 108.06엔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인 금, 국채값도 껑충 뛰었다.

국제 금값도 온스당 1543.93달러에 거래되며 전일대비 1% 가까이 폭등했다. 이는 지난 9월 5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7틱 오른 110.8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국채선물은 70틱 상승한 131.4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중동발 불안 여파로 단기 상방위험이 증대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동안 국제유가는 미중 협상 기대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합의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 미국과 이란·이라크의 갈등 심화로 인해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최고 4.4%까지 올랐다. 이는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4.17%나 오른 배럴당 69.16달러로 올랐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이어가겠으며 중동 사태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 수급 상황은 공급증가가 수요를 웃돌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향후 OPEC 회원국들의 감산목표 준수 여부가 글로벌 수급 안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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