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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우리금융' 손태승 연임은 예보 판단…당국이 개입할 사안 아냐"


입력 2020.01.02 18:34 수정 2020.01.02 19:02        배근미 기자

16일 금감원 제재심 전 우리금융 회장후보 추천…금융공공기관 '예보'도 찬성표

은성수 "'법과 원칙' 저마다 자신들 역할 하는 것"…기업은행장 인선에는 말 아껴

16일 금감원 제재심 전 우리금융 회장후보 추천…금융공공기관 '예보'도 찬성표
은성수 "'법과 원칙' 저마다 자신들 역할 하는 것"…기업은행장 인선에는 말 아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예금보험공사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예금보험공사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예금보험공사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금융위원회 시무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국이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손 회장 연임은)예보가 판단했을 것이기 때문에 (결정을) 존중해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감원의 해외 주요국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제재심(1월 16일 예정)을 앞둔 지난달 30일 손태승 회장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손태승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반대표가 전무했던 만큼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보 역시 이번 연임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

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예보도 여러 사안에 있어 자율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부분은 의견을 내야 한다"며 "우리금융 회장 선임 문제에 대해서 위성백 예보 사장과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위 산하 금융공공기관인 예보가 주요 현안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금융위 의중이 크다는 시각과 관련해 은 위원장은 "상식을 깨야 한다"면서 "금융위나 위원장이 전지전능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삼라만상 모든 의사결정에 어떻게 관여를 하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사회를 통해 해당 부분을 논의한다는 것은 들었지만 그것에 대해 금융위원장이 가르마 타듯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법과 절차에 따른다면 무엇이라고 얘기할 필요는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금감원은 금감원 스케줄 대로 하는 것이고 우리은행도 내부인사나 주주총회 등이 있으니 (감독당국)결정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법과 절차에 따라 각자 자기 역할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한 최근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며 수장이 공석인 기업은행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다소 말을 아꼈다. 은 위원장은 "내부 인물이건 외부 인물이건 기업은행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을 봐야 한다"며 "기업은행장 임명은 위에서 하는 것이라 발언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금감원이 최근 조직개편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처(소보처) 조직을 확대하고 담당 부원장보를 1명 확대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금감원 내부 이슈를 말하면 간섭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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