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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Q 스마트폰 실적 전망 ‘맑음’…LG는 적자폭 확대


입력 2020.01.03 06:00 수정 2020.01.02 23:05        김은경 기자

삼성, 갤럭시A-노트10 판매 호조 이어져 전년比 큰 폭 개선

LG, 연말 재고 비용 반영…원가절감 등 사업구조 재편 지속

삼성, 갤럭시A-노트10 판매 호조 이어져 전년比 큰 폭 개선
LG, 연말 재고 비용 반영…원가절감 등 사업구조 재편 지속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갤럭시A80'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갤럭시A80'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연말 재고 비용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0일경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조74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1조5100억원)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기존 시장 추정치인 2조2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 IM부문은 갤럭시노트10 출시 영향은 작아졌으나 규모의 경제 효과로 기대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도 마진 높은 플래그십 갤럭시노트10과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의 성공적인 확판 전략으로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4분기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의 밑거름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 시리즈의 흥행 비결로는 플래그십 모델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는 플래그십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아직 저가 모델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에 따른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외부 경쟁 요건에 더해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강세 영향으로 당분간 삼성전자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 관람객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LG전자 전시장에 있는 'LG V50S 씽큐'를 살펴보고 있다.ⓒLG전자 한 관람객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LG전자 전시장에 있는 'LG V50S 씽큐'를 살펴보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약 23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부는 연말 재고 비용 반영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 161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개선 영향으로 적자폭이 전분기(313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4분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줄고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전환이 늦어지면서 적자폭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3223억원) 보다는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는 플랫폼화·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을 일관되게 추진 중이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공략한 ‘갤럭시A’와 ‘LG K’시리즈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중저가 모델 위주로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5G가 상용화되면서 단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며 “삼성은 단말과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LG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 확장을 노리며 수익성 개선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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