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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석유화학 수출 급감…올해도 어렵다


입력 2020.01.03 06:00 수정 2020.01.02 23:05        조재학 기자

지난해 석유화학제품‧석유제품 수출 두 자릿수 하락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등 올해도 수출 감소 전망

지난해 석유화학제품‧석유제품 수출 두 자릿수 하락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등 올해도 수출 감소 전망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데일리안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데일리안

석유화학제품‧석유제품 수출이 지난해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다 경쟁국간 정제시설이 증설되면서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해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4.8% 감소한 42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 수출은 406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3%나 줄었다.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신증설 설비가 정상 가동함에 따라 수출물량이 확대됐으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제품 단가가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 영향에 따른 석유화학 수요 감소도 제품 단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63.55달러로 전년(69.66달러) 대비 8.8% 감소한 반면 석유화학 수출단가는 지난해 t(톤)당 1125달러로 전년(1345달러) 보다 16.4%나 급감했다.

석유제품도 경쟁국간 정제시설 증설로 인해 수출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유가 하락 및 미중 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 영향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했으며, 국내 정유사의 정기보수 증가 등도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t당 73달러로 전년(80.9달러) 대비 9.6% 줄었다.

올해에도 석유화학제품‧석유제품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석유화학제품 수출 규모는 400억 달러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6% 감소한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석유제품 수출 규모를 지난해 대비 1.6%가량 줄어든 400억달러로 예측했다.

중국 등의 공급확대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둔화 등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올해부터 시행되는 IMO(국제해사기구) 2020 효과에 따른 경유제품 수출 증가 등으로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올해 수출 규모가 소폭 하락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올해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을 42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미국 등 대규모 신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출 경쟁이 심화되나 신증설 설비의 정상가동으로 생산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올해 석유제품 수출 규모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398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 줄어든 수준이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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