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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여객기, 이륙 직후 추락…탑승객 98명 中 최소 15명 사망


입력 2019.12.27 19:11 수정 2019.12.27 19:11        스팟뉴스팀

알마티 공항외곽 2층 건물과 충돌

사고기종, 22년 전 단종된 ‘포커-100’

알마티 공항외곽 2층 건물과 충돌
사고기종, 22년 전 단종된 ‘포커-100’


27일(현지시간) 탑승객 98명을 태운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 외곽에 추락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현장에서 15명이 사망했고, 최소 6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에는 사망자가 7명이라고 발표했으나, 그 수가 점점 늘고 있다.

추락한 여객기는 알마티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옛 지명 아스타나)으로 향하던 현지 항공사 '벡 에어'(Bek Air) 소속의 포커(Fokker)-100 항공기다.

카자흐스탄 민간항공위원회(CAC)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오전 7시 5분께 이륙한 직후 하강하기 시작해 오전 7시 22분께 추락, 콘크리트 울타리를 뚫고 알마티 공항 외곽의 한 2층 건물에 충돌했다.

활주로의 끝부분에 인접한 마을에 위치한 사고 현장에는 구급대원과 의료진, 경찰 등이 출동해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책임자들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될 것"이라고 말하며 사고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는 또 아스칼 마민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긴급 대책위를 구성해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마티와 누르술탄에는 한국 교민도 다수 거주하고 있으나, 현지 한인회는 카자흐 한국 공관에 확인한 결과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됐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탑승자 명단에는 이름으로 미뤄볼 때 고려인으로 추정되는 승객이 2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인회는 한국인 탑승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카자흐 당국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 항공사인 벡 에어의 영업을 중지하고, 카자흐 내 포커-100 기종에 대해서는 전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사고 기종인 포커-100은 쌍둥이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중형 항공기로, 제작사가 1996년 파산한 뒤 이듬해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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