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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영주 무협회장 "수출 패러다임, 품질과 부가가치로 전환해야"


입력 2019.12.29 11:00 수정 2019.12.27 17:29        조인영 기자

2020년 신년사…"실질적 부가가치 창출로 경제 선순환 이끌어야"

기업 혁신역량 제고도 강조…"수출기업 해외 진출 돕겠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한국무역협회

2020년 신년사…"실질적 부가가치 창출로 경제 선순환 이끌어야"
기업 혁신역량 제고도 강조…"수출기업 해외 진출 돕겠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수출 패러다임을 물량에서 품질과 부가가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세계 경제는 우리에게 더 많은 도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출 역시 기존의 성장모델만으로는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없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를 회고하며 "우리는 세계 경기 부진과 보호무역의 확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난관에 굴하지 않은 덕분에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면서 세계 9위 무역 강국의 위상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자국 우선주의와 첨단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일상이 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신흥국 경제의 성장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작동했던 글로벌 가치사슬(GVC) 패러다임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출을 통한 실질적인 부가가치 창출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소득증대에 기여하며 경제 선순환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수출구조, 제조 역량, 기업 생태계, 지원정책 및 규제 등 무역의 기초를 이루는 전 분야에서 광범위한 혁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성장 잠재력이 큰 새로운 무역 자원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한다"면서 "차세대 반도체·미래차·바이오·탄소섬유 등의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과 서비스·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수출시장과 품목을 더욱 다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업의 혁신역량 제고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이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의 기업 생태계를 활발하게 작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시장에 발 맞춰 무역협회는 무역구조 혁신과 선진화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수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 무역의 싱크탱크로서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기업의 미래전략을 마련하고 무역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면서 "신남방·신북방 정책과 연계한 시장 다변화 전략을 심층 연구하고 민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기반 무역정보를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한편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생 유망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역의 외연 확대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서비스 수출 연구를 강화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무역센터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테스트베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잠실 마이스(MICE) 인프라 건립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한국 경제 전체적으로는 눈앞의 기회와 단기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혁신한다면 우리 경제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면서 "무역업계가 자신감을 가지고 맨 앞줄에서 미래를 향해 도전하고 성과를 이루어내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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