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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내년에도 질주?···뭉칫돈 몰리는 북미펀드

  • [데일리안] 입력 2019.12.30 06:00
  • 수정 2019.12.29 20:34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미 증시 산타랠리 지속…북미펀드 3개월간 357억원 순유입

“미국 경제지표 개선 확인”…추가 상승 어렵다는 회의론도

미 증시 산타랠리 지속…북미펀드 3개월간 357억원 순유입
“미국 경제지표 개선 확인”…추가 상승 어렵다는 회의론도


미 뉴욕증권거래소의 TV 화면에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모습이 비쳐지고 있다.ⓒAP/뉴시스미 뉴욕증권거래소의 TV 화면에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모습이 비쳐지고 있다.ⓒAP/뉴시스


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로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당분간 랠리가 계속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북미 펀드에도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증시에 더는 악재가 없다는 낙관론 속에 내년에도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면서 거품이 껴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기준 북미 펀드로 357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대부분의 지역·국가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잇따른 가운데 북미펀에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됐다. 북미펀드 다음으로는 베트남(163억원), 글로벌이머징(25억원), 아시아퍼시픽(16억원) 순으로 설정액이 늘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북미펀드에는 315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글로멀이머징(32억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국가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북미펀드는 올해 들어 31.20%의 수익을 냈다. 이는 해외지역 펀드 수익률 1위인 러시아(37.33%)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북미펀드는 미국 증시의 오름세와 높은 펀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185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3개월 들어서야 설정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에선 올해 금·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 같은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이르면서 휴전 국면에 들어서자 더는 악재가 없다는 낙관론이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R(Recession·침체)의 공포’도 잦아들었다.

최근 최고가를 경신해온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사상 첫 9000선을 돌파했던 나스닥지수는 11일 만에 하락했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깼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9% 이상 상승했다. 29.6% 올랐던 1997년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대 연말 쇼핑시즌 실적을 세운 아마존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전날 9000선을 넘어섰다. 최근 기술주의 선전은 북미펀드 개별 상품 수익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주 위주로 편입한 ‘한화ARIRANG미국나스닥기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올해 들어 54.56%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미국 증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먼저 기업투자 회복이 미국 경제지표 개선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야기했던 ISM 제조업지수의 반등 시점이 임박했다”며 “신규 주문과 재고 지표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만약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가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따라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기술주와 함께 금융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며 전체 미 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S&P500 내 비중이 13.3%인 금융 업종(시총 순위 3위)이 새로운 주도주로 추가된다면, 미국 증시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거품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이런 가파른 상승 흐름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데이빗 베르토키 베어링 인터내셔널 및 월드 주식 투자 그룹 대표는 “미국 주식은 지난 10년간의 경제 성장과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이익 비중 증가, 법인세 인하 등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 해당 호재 중 다수는 소멸될 것”이라며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시한 감세를 넘어서는 추가적인 법인세 인하 가능성은 낮고 GDP 대비 기업이익 비중도 이미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직 남아있는 무역 리스크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합의 이행 여부 등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어 향후 뉴스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 파업 종료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소멸과 남아있는 무역 리스크로 인해 생산과 수출, 투자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그나마 민간소비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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