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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리면 주가 오른다? '옛말'…달라진 공식 왜

  • [데일리안] 입력 2019.12.28 06:00
  • 수정 2019.12.28 06:35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2000년대 이후 금리-주가 상관관계 정비례로 전환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깨져가는 금융시장 공식

2000년대 이후 금리-주가 상관관계 정비례로 전환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깨져가는 금융시장 공식


금융시장에서 통상 반비례로 여겨졌던 금리와 주가의 관계가 점점 정비례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금융시장에서 통상 반비례로 여겨졌던 금리와 주가의 관계가 점점 정비례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금융시장에서 통상 반비례로 여겨졌던 금리와 주가의 관계가 점점 정비례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상당 폭 낮아졌지만, 이런 변화가 과거만큼의 증시 활황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안전자산을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그 배경과 앞으로의 추이를 두고 셈법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금리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이는 금융권에서 통용되는 전통적인 자산 가치 평가방식인 현금흐름할인 모형으로 설명이 가능한 모습이었다. 예를 들어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증가해 주가 상승하면서, 주가와 금리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식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든 이후 주가와 금리의 관계는 음(-)에서 양(+)으로 전환돼 점차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낮아지면서 주식가치 평가 시 금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축소된 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같은 기타 요인들의 영향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1990년대의 경우 금리의 절대적인 수준이 높고 그 변동 폭이 컸기 때문에 가치평가 관점에서 금리와 주가의 변화가 상반된 방향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금리 수준이 낮아지고 그 변동 폭도 축소되면서 가치 평가 시 금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졌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 및 경기 개선 기대감 등 기타 요인들이 주가와 금리 간의 상관관계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강화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결국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맞닿아 있다. 이로 인해 주가는 하락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 흐름을 띄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 주가와 금리의 동조화 현상은 보다 강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경기 둔화와 저물가 우려 등이 확대된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을 찾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주가와 금리가 동시에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금리와 주가 사이에서 새롭게 그려지고 있는 함수에 한층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저금리 기조가 심화하고 있어서다. 더 나아가 조만간 0%대 기준금리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이런 환경이 국내 금융시장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를 두고 금융권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1.75%에서 1.50%로, 10월에는 1.50%에서 1.25%로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로 돌아가게 됐다. 시장에서는 내년 중 기준금리 인하가 적어도 한 차례, 많으면 두 차례까지 더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유나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주가는 상승 전망이 우세한 반면 금리는 당분간 낮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임에 따라, 최근의 주가와 금리 간 동조화 현상은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시장에서는 그간의 경기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 부문의 업황 개선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한 반면, 금리의 경우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저하 등을 감안할 때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이에 비춰 볼 때 향후 주가와 금리의 동조화 정도는 최근 수준에 비해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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