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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펀더멘털 장세 기대감…실적 턴어라운드주 관심 UP


입력 2019.12.27 06:00 수정 2019.12.27 06:01        이미경 기자

내년 상장사 영업익·순익 전년대비 20% 증가

흑자전환·영업익 큰 폭 증가한 상장사들 급증

내년 상장사 영업익·순익 전년대비 20% 증가
흑자전환·영업익 큰 폭 증가한 상장사들 급증


내년 상장사(124곳)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전년동기대비 20.7% 오른 48조2116억원을 기록하고 순이익은 34조1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데일리안DB 내년 상장사(124곳)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전년동기대비 20.7% 오른 48조2116억원을 기록하고 순이익은 34조1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데일리안DB

상장사들의 실적장세 기대감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올해 기업들의 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 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내년 실적 펀더멘탈(기초체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상장사(124곳)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전년동기대비 20.7% 오른 48조2116억원을 기록하고 순이익은 34조1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2.4%, 3.4% 상승한 22조9467억원, 16조39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대비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4%, 17.1%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내년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상장사들의 내년 실적장세를 전망하며 코스피 전망치가 최대 24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BNP파리바와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목표치를 각각 2325, 2350으로 잡았다. 노무라증권도 내년 상장사 이익이 올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스피가 최대 24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적자→흑자 전환기업 '한국전력·삼성중공업' 주목

상장사들의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흑자로 전환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흑자전환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124곳 상장사들 가운데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은 파라다이스, 한국전력, 삼성중공업, 나무가로 총 4곳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한국전력과 삼성중공업이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전력과 삼성중공업은 올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3456억원, -25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내년 1분기에는 각각 7247억원, 16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3개월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흑자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월 29일 최저점인 2만5050원에서 2만9500원(12월 4일)까지 올랐다가 최근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오히려 지난 10월 11일 8200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6530원까지 내려왔지만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삼성중공업의 실적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되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적 기저효과 큰 종목들 관심↑…주가 상승 기대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26억원, 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729%, 131.5% 급등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837.6% 성장한 6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트진로도 800.6% 성장한 57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S-oil(333.5% 상승), 대한항공(273.8%), 셀트리온헬스케어(259.5%) 등이 지난해 상반기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력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고, 조선(1744.9%↑), 기계(194%↑), 음료(164.5%↑), 게임 소프트웨어(114.9%↑), 바이오(70.8%↑), 용기 및 포장(65.1%↑), 복합산업(55.4%↑), 제약(49.7%↑), 운송인프라(47.7%↑), 통신장비(46.6%↑), 인터넷 서비스(41.6%↑), 전자장비 및 기기(34.4%↑), 호텔 및 레저(33.4%↑), 석유 및 가스(33.3%↑), 자동차부품(32.9%↑) 등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초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상승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효과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4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실적 기대감이 중요하다"며 "연초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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