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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막판 수주랠리...올해 목표액 80% 근접


입력 2019.12.27 06:00 수정 2019.12.28 10:03        김희정 기자

현대중그룹 74%, 대우조선 73%, 삼성중 91% 목표치 달성

글로벌 발주 급감 속 선전…내년 대형 LNG선 프로젝트 기대

현대중그룹 74%, 대우조선 73%, 삼성중 91% 목표치 달성
글로벌 발주 급감 속 선전…내년 대형 LNG선 프로젝트 기대


조선 3사 수주 실적 ⓒ데일리안 조선 3사 수주 실적 ⓒ데일리안

국내 '빅3'가 연말 수주랠리로 올해 목표치의 80%에 근접했다. 올해 글로벌 발주가 크게 줄어들면서 목표 달성은 멀어졌으나 11월·12월 두 달간 55억달러어치를 수주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조선 3사(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금액은 252억1000만달러로 올해 목표치 합산액인 320억7000만달러 대비 약 79%를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누적 135척, 120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량인 159억달러의 74%를 기록했다. 현대중그룹은 지난 열흘 동안에만 총 24척, 약 22억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그야말로 연말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종도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유조선,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등 다양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33척․기 약 61억1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7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5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활을 알렸다.

LNG운반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초대형LPG운반선 2척, 잠수함 5척(창정비 1척 포함), 해양플랜트 1기 등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총 71억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 78억달러의 91%를 달성 중이다. 조선 3사중 목표치에 가장 근접할 뿐 아니라 지난해 실적(63억달러)을 넘어서는 등 선전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총 39척이다.

조선사들은 올해 조선업황이 개선될 것을 기대했으나 미·중 무역분쟁과 해운 규제들이 중첩되며 글로벌 발주가 급감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계 발주량은 200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2017년 2519만CGT, 2018년 3172만CGT에 비해 적다. 지난해 발주량과 비교하면 1년 새 37%나 떨어졌다.

지난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조선 3사의 수주금액은 197억5000만달러로 올해 목표치의 62%에 그쳤었다. 그러나 통상 선박 발주가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올해도 막판 스퍼트를 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조선 3사는 11·12월 두 달에만 65억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연간 수주량의 20%를 넘어선다. 지난 7년간 조선 3사의 11·12월 평균 수주량은 연간 수주의 22%를 차지했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선주들이 LNG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의 수주를 늘리고 있어 막판 수주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연말 특수를 맞아 선주사들이 발주를 늘리고 있고 조선사들도 타이트하게 영업을 해온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모잠비크·카타르 등 대형 LNG선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기에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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