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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매출 감소에도 R&D 투자 약 4兆 늘려”


입력 2019.12.25 10:34 수정 2019.12.25 10:43        이도영 기자

500대 기업 매출액 1254조9629억원으로 0.8% 감소

3분기 누적 39조2274억원 투자…전년比 11.3% 증가

500대 기업 매출액 1254조9629억원으로 0.8% 감소
3분기 누적 39조2274억원 투자…전년比 11.3% 증가


국내 500대 기업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상위 20개 기업.Ⓒ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상위 20개 기업.ⒸCEO스코어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들어 매출 감소 추세에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작년보다 4조원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0.34% 늘어나 3%를 넘어섰다.

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하는 21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투자한 R&D 비용은 총 39조2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5조2405억원) 대비 11.3%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5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265조287억원에서 1254조9629억원으로 0.8%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79%에서 3.13%로 0.34% 상승했다.

기업별로 네이버가 매출 4조8060억원에서 25.96%(1조2477억원)를 투자해 500대 기업 중 R&D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25.23%로 셀트리온(25.57%)에 이어 2위였지만 1년 새 0.73% 상승하면서 1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5.57%에서 0.06% 상승한 191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넷마블(20.48%), 한미약품(19.04%), 엔씨소프트(18.76%), 카카오(15.45%), 대웅제약(13.27%)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LG디스플레이도 10.16%로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코오롱글로벌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0.01%로 가장 낮았고 팜스코‧팜스토리‧고려아연‧현대엔지니어링(각 0.02%), SK인천석유화학‧현대오일뱅크‧포스코에너지(각 0.03%), GS리테일‧HDC현대산업개발(각 0.04%), 아이마켓코리아‧금호산업(각 0.05%) 등은 0.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이 13.16%로 유일하게 10%를 넘었고 IT전기전자(8.40%), 서비스(6.70%), 자동차·부품(2.72%), 조선‧기계‧설비(2.41%)가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1.50%)과 통신(1.27%)은 1%대였고 석유화학(0.77%), 공기업(0.74%), 건설·건자재(0.71%), 식음료(0.70%), 철강(0.64%), 운송(0.28%), 유통(0.14%), 상사(0.06%), 에너지(0.05%) 등은 1% 미만이었다.

R&D 투자비용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다. 3분기 누적 총 15조2877억원을 투자했고 이는 지난해 대비 14.6% 늘어난 규모다.

이어 LG전자(3조252억원), SK하이닉스(2조3281억원), 현대자동차(1조8839억원), LG디스플레이(1조7326억원), 네이버(1조2477억원), 기아자동차(1조1723억원) 등이 1조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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