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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곧 주거수요" 산업단지 품은 아파트 재조명 받나


입력 2019.12.25 06:00 수정 2019.12.25 09:30        권이상 기자

산업단지 업무 특성 상 직장 인근 내 집 마련 경향 높아…주거수요 ‘풍부’

수도권, 광역시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분양 준비…주목할 만한 단지는?

산업단지 업무 특성 상 직장 인근 내 집 마련 경향 높아…주거수요 ‘풍부’
수도권, 광역시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분양 준비…주목할 만한 단지는?


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미지는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조감도.ⓒ유승종합건설 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미지는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조감도.ⓒ유승종합건설

올해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흥행 몰이 중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서도 꾸준히 집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물론 청약 경쟁률도 치열하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주거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에는 수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다수의 관련 업무종사자가 있다.

이들 대다수는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직장과 가까운 곳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경향이 특히 높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산업단지 근로자의 수는 약 217만 명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시흥스마트허브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근무자 수는 각각 약 12만5000명, 10만3000여명 수준이다. 지방에서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약 10만명의 근무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주거수요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인천 계양구 귤현동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105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3.3㎡당 990만 원보다 약 7% 오른 수치다. 인천 계양구 귤현동은 구축 예정인 계양테크노밸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와 가깝고, 주변 서운일반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방에서도 같은 기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11월 기준 대구 달성군 구지면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 당 854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약 13% 상승했다.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올해 1월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분양한 ‘광주 남구반도유보라’는 35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만8225건이 접수돼 평균 51.2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 주변에는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본촌일반산업단지, 하남일반산업단지, 남구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고려개발이 지난 11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에 선보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가 2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873건이 접수되며 평균 19.6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해당 단지는 반월국가산업단지, 시흥스마트허브 등이 가까운 편이다.

경기도 시흥 장현지구에는 유승종합건설이 지난 20일 견본주택을 열고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분양에 나섰다. 시흥스마트허브와 반월스마트허브,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 매화일반산업단지, 시흥광명테크노밸리(예정)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접해 풍부한 배후 수요가 돋보인다.

또한 바로 앞에 시흥과 광명, 안양, 판교 등 수도권 주요 도심을 거치는 월곶~판교선 장곡역이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장곡역은 한 정거장만 지나면 시흥시청역을 통해 신안산선과 서해선(소사~원시)으로 환승 가능해 향후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쾌속 교통망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지 남동쪽으로 장현지구 내 최대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늠내길과 장곡천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는 시흥장현공공주택지구 C-4BL에 위치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407가구 ▲84㎡B 99가구 ▲104㎡ 170가구 총 676가구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대구광역시 중구 태평로2가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 제3일반산업단지, 대구염색일반산업단지 등의 주거 수요가 기대된다.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구역이 가깝고 태평로, 중앙대로, 달구벌대로 등 대구의 주요 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아파트 전용 84~112㎡ 803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43~46㎡ 150실 규모다.

광주시 남구 압촌동에서는 제일건설이 ‘남구 도시첨단 D2블럭 제일풍경채’를 분양 중이다. 광주 에너지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들어서는 아파트로 한국전기연구원과 LS산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의 기업들이 입주해 관련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예상된다.

전용 84㎡ 총 53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풍부한 녹지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두산건설은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에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분양 중이다. 부평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만큼 산업단지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기대된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도보권 내에 신설 될 예정으로 편리한 교통망을 갖췄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하며, 전용 49~84㎡ 총 799세대 규모로 이중 507가구를 일반에 분양 중이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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