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팬트리·드레스룸·세대창고 등 아파트 수납공간 강화


입력 2019.12.25 06:00 수정 2019.12.24 17:34        원나래 기자

주택시장, 실수요자 중심 재편

자투리 공간 활용한 특화 설계 선호도 높아

주택시장, 실수요자 중심 재편
자투리 공간 활용한 특화 설계 선호도 높아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SK건설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SK건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아파트 내부 설계에도 수납공간이 강화되고 있다. 같은 공간이라도 수납공간이 잘 갖춰진 곳일수록 더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죽은 공간도 살려내는 수납 특화 설계가 분양시장 흥행 필수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방안 곳곳에 붙박이장은 기본이고 현관 및 주방 팬트리,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적용되거나 지하주차장의 빈 공간을 활용해 세대별 지하창고를 제공하는 등 자칫 낭비될 수 있는 단지 내·외부의 자투리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추세다.

25일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충북 천안시 탕정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는 42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7475명이 몰리면서 평균 88.59대 1로 천안·아산지역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 단지는 주방 팬트리 및 드레스룸을 조성해 더 넓은 실사용공간을 확보했다.

지난 6월 대구 중구 중촌동에 분양한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경우에는 가구 내 현관에 의류관리기, 아웃도어 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 창고를 마련해 주거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 단지는 청약 결과 55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399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7.9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은 안방 욕실과 파우더룸을 연결하는 죽은 공간에 이불 수납까지 가능한 시스템 가구와 빌트인 의류건조기기를 배치한 H드레스퀘어를 도입해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20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28명이 접수하며 평균 29.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찾는 수요가 많은 만큼 완판도 빠르다. 올해 10월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에 선보인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병렬로 배치가 가능한데다 의류 관리 수납장까지 구비된 다용도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 단지는 평균 61.64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단기간 내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지난 6월 대구 서구 내당동에 공급된 ‘e편한세상 두류역’은 현관에서 거실까지 이어지는 복도 공간을 활용해 큰 부피의 물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를 설치했다. 이 단지는 평균 2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약 1주일만에 전 가구가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같은 달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에 분양한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의 경우 지하주차장 일부 공간에 각 가구별 전용 창고를 기본으로 제공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레저용품이나 계절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13.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빠르게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납공간은 입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 중 하나인데다 아파트 내 수납공간이 많을수록 가구 구매비용이 절감되고 같은 공간이라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다”며 “중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틈새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수납공간 강화 설계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연내 다양한 수납공간 특화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가 분양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가구 내 현관창고, 주방 팬트리, 워크인 드레스룸 등을 제공해 수납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0~26층, 15개동, 총 1715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9~123㎡ 1101가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1월 충남 당진시 읍내동 일대에 ‘당진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최상층을 복층형으로 설계해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알파룸, 드레스룸, 파우더룸, 주방 팬트리 등 세대별로 다양한 수납공간을 설계해 보다 넓은 공간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12월 부산 동래구 온천시장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온천헤리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4층, 2개동, 총206가구로 아파트 190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16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전 세대 내 주방 장식장이 제공되고 일부 세대에 접이식 2단 선반과 손빨래용 세탁볼이 제공되는 다용도실이 도입된다.

동부건설은 12월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에 ‘동홍동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8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12가구 규모다. 단지는 일부 가구 내 발코니 확장 시 팬트리 및 복도장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현관 수납장, 알파룸 등 수납을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내 코인세탁실을 마련해 세대 내 세탁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