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 집어넣은 文대통령 "日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

한중일정상회의 열린 中서 회담 "매우 큰 동반자"

아베 "한국 중요한 이웃으로 관계 개선하고 싶다"

한중일정상회의 열린 中서 회담 "매우 큰 동반자"
아베 "한국 중요한 이웃으로 관계 개선하고 싶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청두(成都)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가진 양자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인적교류에서도 중요한 동반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담은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의 '반(反)아베 선전포고'에 죽창과 의병, 거북선 등을 들고 나왔던 날선 기류와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였다. 한일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 이후 15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 총리님과의 회담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양국 당국 간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양국이 머리를 맞대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 이웃"이라며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어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간의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