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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강릉선 탈선사고 원인은 ‘거꾸로 연결된 선로전환기 배선’


입력 2019.12.24 15:43 수정 2019.12.24 15:45        이정윤 기자
지난해 12월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현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현장 모습. ⓒ연합뉴스

KTX 강릉선 탈선사고 원인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노선 공사 과정에서 선로전환기 공사를 잘못해 일어난 사고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각종 점검과 유지‧보수를 각각 담당하고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철도공사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청도사고조사위원회는 24일 KTX 강릉선 탈선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선 공사 과정에서 선로전화기에 21A호, 21B호 두 배선이 반대로 시공돼 탈선사고가 벌어졌다.

이밖에 ▲청량신호소 및 강릉차량기지 연동검사 과정에서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가 반대로 표시되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 ▲청량신호소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를 설계 변경하고, 설치‧시공‧감리 과정에 변경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 ▲쌍동 선로전환기 표시회로를 분리하도록 변경하고, 유지보수 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것과 유지보수 매뉴얼을 개정하지 않은 것 ▲종합시험운행 사전점검 결과 검토가 미흡하게 시행한 것 등도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위는 “분선반 단자대의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 배선이 반대로 시공돼 탈선이 발생했다”며 “설치, 시공, 감리 과정에서 오류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이틀 후인 12월 10일 강릉선 전반에 대해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등에 긴급 안전점검 권고를 내렸고 점검 결과 다른 지점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8일 오전 7시 35분 서울행 806호 KTX 산천 열차가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 방향과 강릉차량기지 방향으로 나뉘는 선로 부근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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