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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세계 최대 HVDC 케이블 공급 계약 체결


입력 2019.12.23 10:42 수정 2019.12.23 10:55        이홍석 기자

한전 신기술 상용화 사업...1086억원 규모

한전 신기술 상용화 사업...1086억원 규모

LS전선 직원이 북당진-고덕 구간에 설치 중인 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LS전선 LS전선 직원이 북당진-고덕 구간에 설치 중인 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LS전선
LS전선이 세계 최대 고압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23일 공시를 통해 한국전력과 1086억원의 HVDC 케이블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충남 서해안의 발전소에서 경기도 평택 사이 35km를 HVDC 케이블로 연결, 수도권 공단 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HVDC 선로 하나로 원전 3기의 발전량인 3기가와트(GW)의 전력을 보낼 수 있다. HVDC 케이블 중 세계 최대의 송전량으로 기존 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과 비교해도 4.5배가 많다.

전기가 사용된 100여 년 동안 전세계 전력망의 대부분은 교류로 구성돼 왔다. 그러나 최근 직류가 송전 손실이 적은 장점이 부각되며 HVDC가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또 HVDC는 전자파가 없고 변전소, 송전탑의 크기와 수도 줄이는 등 환경 영향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아울러 국가와 대륙간 전력망 연계와 해상 풍력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다양한 직류 에너지원의 증가 등도 HVDC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유럽처럼 대륙 전체의 전력망을 연결하거나 중국·인도·브라질과 같이 면적이 큰 국가의 장거리 송전, 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아프리카 사하라 태양광발전단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 단지 연결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국내 HVDC 사업은 지난 1997년 해남-제주 사이에 유럽산 케이블이 처음 도입된 후 이번이 4번째다. 당시는 국내에서 케이블이 개발되기 전으로 이후 2~4차 사업은 모두 LS전선이 수주했다.

회사측은 "전세계적으로 HVDC 케이블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LS전선을 비롯, 유럽과 일본 등의 5개에 불과하다"며 "상용화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모두 갖춘 업체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지난 2012년 기술 개발에 성공, 선진 업체와 30여 년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았다. 이후 2018년 세계 최초 공인인증과 최대 송전 용량의 선로 공급 계약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한전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HVDC와 초전도 케이블 등 글로벌 차세대 전력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룬 기술 자립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HVDC 프로젝트 현황 및 LS전선의 HVDC 기술 개발 현황.ⓒLS전선 국내 HVDC 프로젝트 현황 및 LS전선의 HVDC 기술 개발 현황.ⓒLS전선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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