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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퇴장, 박싱데이 앞둔 토트넘 대재앙


입력 2019.12.23 07:19 수정 2019.12.23 07: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첼시전 후반 16분 뤼디거 가격으로 레드카드

퇴장 후 무리뉴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퇴장 후 무리뉴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이 올 시즌 두 번째 퇴장을 당하며 토트넘 발등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18라운드 홈경기서 0-2 패했다.

이로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토트넘은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첼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설 기회를 걷어차고 말았다. 급기야 이번 라운드에서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이 승리를 따내며 토트넘의 순위는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손흥민은 0-2로 뒤지던 후반 16분 퇴장 조치됐다. 역습 과정에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뒤엉켰고, 이 과정에서 발로 가격한 장면이 포착되며 VAR 판독 후 퇴장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의도된 파울이 아니라는 듯 반칙 장면 이후부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레드카드를 받고 난 뒤에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었고 아쉬움이 잔뜩 묻어난 표정을 지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단 경고 누적이 아닌 다이렉트 레드카드이기 때문에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을 야기한 지난 11월 에버튼전에서도 레드카드를 받았던 손흥민이나 당시에는 고의적인 파울이 아니라고 판단한 EPL 사무국의 조처에 따라 추가 징계가 철회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VAR 판독까지 이뤄졌고, 누가 보더라도 고의성이 다분한 폭력적인 파울이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이렉트 레드카드의 경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유력하다.

하필이면 박싱데이의 고된 일정이 시작된다는 점이 악재다. 토트넘은 당장 3일 뒤인 26일 브라이튼(홈)을 만나고 29일에는 노리치 원정길에 오른다. 그리고 다음달 2일에는 사우스햄튼 원정, 5일에는 미들즈브러와의 FA컵을 치른다.

징계가 3경기 확정이면 박싱데이 일정서 전 경기 빠지게 되고 이에 대한 체력 부담은 오롯이 팀 동료들이 떠안게 된다. 순위 싸움의 중요한 길목에서 최악의 순간과 맞닥뜨리게 된 손흥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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