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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실손보험 구조개편-비급여 관리 강화 추진"…'가치경영' 쓴소리도


입력 2019.12.19 16:08 수정 2019.12.19 18:13        배근미 기자

금융위원장, 19일 오후 보험회사 CEO들 만나 '가치경영' 중요성 당부

"보험사 건전-수익성 개선 위해 적극 지원할 것"…제도개선 추진예고

금융위원장, 19일 오후 보험회사 CEO 만나 '가치경영' 중요성 당부
"보험사 건전-수익성 개선 위해 적극 지원할 것"…제도개선 추진예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보험회사 CEO들과 만나 "실손보험 구조개편 및 비급여 관리 강화를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보험사 CEO 간담회'를 갖고 "저금리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도 더이상 단기매출과 실적 중심의 과거 성장 공식이 지속될 수 없다"면서 "보험회사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는 '가치경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보험회사의 기본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 잘 팔고 자산을 적정하게 운용해 약속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쌓는 보험의 기초가 요즘같은 구조적 변화의 시기에도 굳건한 성장기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리스크와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보험산업의 여건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과거 문제되지 않았던 것들이 위기로 닥칠 수 있다"며 "상품개발과 판매, 자산운용, 보험금 지급 등 전 과정에서 잠재적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같은 미래지향적 변화의 일환으로 정부 정책을 통해 보험산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보험산업의 미래지향적 변화를 위해 실손보험의 개편 및 비급여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자동차보험 등 보험금 누수를 유발하는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또 "자산운용 측면에서 보험사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살피려 한다"면서 "Z세대에 다가가기 위한 인슈테크 활성화는 물론 헬스케어 서비스와 보험의 결합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모집질서 강화와 약관개선, 손해사정 및 의료자문 절차 정비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어 은 위원장은 "저와 여러분은 보험산업 변화를 위해 함께 뛰는 동반자"라며 "당국과 보험업계가 서로 소통하고 국민과 경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의 사회적 안전망으로써의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하고 수익성과 건전성 제고를 통해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보험업계는 최근 실손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20% 이상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은 위원장 취임 후 보험회사 CEO간의 첫 만남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생·손보사 CEO,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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