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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내년 상반기 IPO시장 달군다…증권사도 각축전


입력 2019.12.19 06:00 수정 2019.12.19 17:31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바이오주 투자 확대 움직임, 상장 진입문턱 완화도 긍정적

내년 공모금액 올해보다 많을 듯…수급여건 기대감도 높아

바이오주 투자 확대 움직임, 상장 진입문턱 완화도 긍정적

내년 공모금액 올해보다 많을 듯…수급여건 기대감도 높아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



최근 차가워진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내년부터 다시 회복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7~8월 이후 급속히 냉각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년 1월 등판하는 SK바이오팜을 주축으로 상반기 IPO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예측이 대체로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기대를 모았던 바이오기업 천랩은 희망공모가 최하단인 6만3000원보다 낮은 4만원에 책정했다. 청약 물량에 대한 경쟁률은 51대1에 머물렀다.


앞서 진행한 다른 바이오 기업들의 수요예측 결과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매드팩토는 경쟁률이 86대1에 그쳤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58대1 수준에 그쳤다. 앞서 올 상반기에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률은 셀리드는 700대1, 압타바이오가 800대1을 기록하며 흥행을 기록했지만 올해 중순이후 잇따라 악재가 터지며 바이오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라젠과 헬리스미스까지 임상 3상에 실패하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신뢰 타격이 이어지면서다.


하지만 내년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을 필두로 바이오주가 다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벤처캐피탈이 바이오 의료 분야에 대한 신규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까지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 금액은 3조524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바이오 의료 분야에서만 9841억원이 투자돼 투자 비중은 27.9%로 가장 높았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벤처캐피탈의 투자 뿐 아니라 제약사의 투자도 많아지고 있고 기술 수출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며 "계약금 1000만 달러 이상의 의미있는 기술수출이 올해 5건에 이르는 등 계약금 총액만 2억2000만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국내 업체의 기술 역량이 향상되고 성장에 대한 가능성도 타업종에 비해 높아 바이오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매년 3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장채비를 앞둔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물밑경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공모금액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수급여건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거래소는 내년 경영계획 발표를 통해 재무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따져 혁신 기업의 상장을 촉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로써 성장성을 부각시키는 바이오기업들의 상장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내년 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는 SK바이오팜을 필두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인데 SK그룹 바이오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년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운데 신약개발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서 내년 IPO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했다. 예상 기업가치만 해도 5조원 규모에 육박한다. 공모 규모는 1조원 이상 훌쩍 넘길 예정이다.


당초 SK바이오팜 상장주관을 놓고 증권사들의 물밑경쟁 끝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CJ헬스케어도 내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CJ헬스케어의 기업가치도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 수준까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이전이 가능하거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비상장 바이오 종목들도 내년 상장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바이오 학회가 1~5월에 몰리는 때에 맞춰 임상결과가 발표되는데 이 때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있다"며 "내년에는 임상결과가 가시권에 든 바이오기업들의 상장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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