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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임원 인사 돌입…세대교체냐 안정이냐


입력 2019.12.18 06:00 수정 2019.12.17 22:13        박유진 기자

신한금융, 19일 임원 인사 단행…조용병 2기 체계 구축

하나금융도 인사 속도…우리금융, 부서장 인사부터 실시

우리금융, 12월 예상 임원인사 내년에나…부장급부터 실행

신한금융, 19일 임원 인사 단행…조용병 2기 체계 구축
하나금융도 인사 속도…우리금융, 부서장 인사부터 실시


(사진 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전경ⓒ데일리안 (사진 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전경ⓒ데일리안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연말 인사 단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는 시기라 주요 임원들의 거취 향방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19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 개최하고 자회사 CEO와 부문장, 부사장, 부행장급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인사 대상에는 올해 말 임기 앞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등이 포함됐다. 내년 2월에 임기 만료를 앞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도 대상자다.

이번 인사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임원 인사라는 점에서 세대교체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신한금융은 내년도 경영전략에 대해 상당 부분 역동적인 변화를 준다는 방침으로 조용병 회장은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자경위 인사에 대해 "성과 중심에 따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말에 은행과 금융투자 수장 교체 포함한 대재적 '물갈이' 인사를 단행해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소폭 인사 교체에도 힘이 실린다.

하나금융 또한 오는 25일을 전후로 인사에 나설 계획이다. 임원 인사 대상자로는 함영주 부사장과, 한준성 부사장, 이승열 부사장, 유제봉 부사장, 권길주 부행장, 황효상 부행장, 김정한 전무, 이화수 전무, 김희대 상무가 포함된다.

이번 인사의 관심은 함영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다. 함 부회장은 내년 말 향후 거취가 결정되는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유력 회장 후보로 꼽힌다.

김정태 회장의 경우 더 이상의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그룹의 신임을 받는 함 부회장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 법률 리스크와 해외 연계 금리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등 돌발 변수가 있어

다만 같은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재판 중인 조 회장의 경우 법률 리스크와 관계없이 연임에 성공해 후발주자로 나선 하나금융 또한 함 부회장의 거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신한지주 회장추천위원회 사외이사들을 만나 조 회장의 연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지만, 신한금융은 유고 시 비상계획 등까지 마련하며 연임을 결정했다.

통상 하나금융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임원 인사를 단행한 뒤 1월 초부터 부서장급 인사와 책임자와 행원급 인사를 단행하는데 이달께 일괄 시행하거나 부서장급 이하 인사를 조기에 시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연말부터 1월까지 두 달여 간 인사를 단행하다 보니 신년 때마다 그룹 내 분위기가 어수선해 올해는 부서장급 이하 인사를 앞당겨 시행할 수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설명이다.

지난 13일 본부장급 인사를 실시한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6일 전후로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통상 임원 인사를 먼저 시작하던 것에 더불어 12월 중순 인사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올해는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순서를 바꿔 실시할 예정이다. DLF 사태 이후 내부 분위기가 어수성해 단기간 인사를 마쳐 조직 안정화를 꿰한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올해 1월 취임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경우 임기 만료가 임박한 상황이다. 금감원의 제재 수위가 정해지지 않아 연임 여부를 확정할 수 없는 상태로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회장직 유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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