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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두산, 그룹 미래 먹거리로 '로봇산업' 강화


입력 2019.12.17 06:00 수정 2019.12.16 18:00        김희정 기자

현대重지주, 현대로보틱스 분할…2024년까지 연매출 1조 목표

두산그룹, 2014년 로봇사업 시작…‘협동로봇’ 사업 강화

현대重지주, 현대로보틱스 분할…2024년까지 연매출 1조 목표
두산그룹, 2014년 로봇사업 시작…‘협동로봇’ 사업 강화


모바일 서비스 로봇 ⓒ현대로보틱스 모바일 서비스 로봇 ⓒ현대로보틱스

현대중공업지주와 ㈜두산이 미래 먹거리로 로봇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팩토리’에, ㈜두산의 자회사 두산로보틱스는 ‘협동 로봇’ 사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대중공업지주는 로봇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키로 했다. 새 법인은 내년 5월 공식 출범한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사업은 1984년 현대중공업 용접기술연구소 내 로봇전담팀으로 시작했다. 1987년엔 산업용로봇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로보틱스의 2017년 매출액은 2745억원, 지난해 매출액은 266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로보틱스로 로봇부문 분할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봇사업을 강화하고 로봇사업 매출을 오는 2024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로봇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산업용 로봇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연간 설치대수는 42만2000대로 지난 10년동안 연평균 14.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로봇시장은 상위 5개 업체(점유율 73.7%)가 전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로보틱스의 점유율은 작년 기준 2.9%로 6위에 머물고 있다. 5위인 일본의 가와사키로보틱스(10.8%)와의 격차도 큰 편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산업용 로봇 분야의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스마트 팩토리·스마트물류공장등 신사업을 확대해 세계 톱5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이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전체에서 로봇 사업 산업 매출비중은 작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는 산업용 로봇 진출 가속화를 통해, 국내시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물류공장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동로봇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도 ‘협동로봇’ 전문 메이커로서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선택하고 2014년부터 협동로봇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액은 99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용 로봇은 인간의 노동역할을 완전히 대체하며 안전상의 문제로 서로의 작업영역을 분리한다. 반면 협동로봇은 인간과 작업영역을 공유하며 업무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IFR은 2023년까지 협동로봇시장이 연평균 31.0% 성장해 43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현재 협동로봇 시장은 산업용 로봇의 3.4%에 불과해 시장 규모는 매우 작지만 성장률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부터 집중 공략한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자동화 전문기업과 협동로봇 대리점 계약을 맺고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한다. 이후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협동로봇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무게나 용도·작업반경 다양화 등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2024년까지 연매출 6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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