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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합의에도 불확실성 우려 여전…채권형펀드서 자금이탈 러시


입력 2019.12.15 06:00 수정 2019.12.15 07:47        이미경 기자

채권금리 상승으로 4개월간 3.3조원 빠져

인덱스자금 및 MMF·부동산펀드로 자금유입

채권금리 상승으로 4개월간 3.3조원 빠져
인덱스자금 및 MMF·부동산펀드로 자금유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대기성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부동산펀드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대기성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부동산펀드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중간 무역협의가 이뤄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채권형펀드에서는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가 강화되면서 국내주식형 인덱스자금으로는 자금 쏠림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대기성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부동산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장마감 기준 지난 3개월간 국내채권형 펀드에서만 3조333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지난 1주간 2754억원의 자금이탈이 발생했다.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급속도록 빠져나간 것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3일 1.40%로 마감했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8월19일(1.093%)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로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지난 한달간 1조17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MMF는 지난 한달간 3조919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부동산펀드로도 자금이 414억원이 유입됐다.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MM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미중간 갈등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또한 미국은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일단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32.90포인트(1.54%) 오른 2170.2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139억원의 자금이 순매수했고, 기관은 4797억원을 대거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9892억원의 자금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중간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이뤄졌지만 서명과 이해과정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미중간 2단계 이상의 협상 진전에 대해서는 대부분 회의적"이라며 "1단계 무역협상 합의는 세계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서명까지 농산물 수입규모 등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수 있고 발효 이후에도 합의사항 준수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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