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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조용병 연임 만장일치 추천"


입력 2019.12.13 13:38 수정 2019.12.13 15:06        박유진 기자

회추위 후보 5인 면접 후 최종 결정…법률 리스크 우려에 선 그어

"임기 내 선도적 정책 펼쳐…어려운 금융환경과 비전 등 종합 평가"

회추위 후보 5인 면접 후 최종 결정…법률 리스크 우려에 선 그어
"임기 내 선도적 정책 펼쳐…어려운 금융환경과 비전 등 종합 평가"


서울시 중구 소재 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 서울시 중구 소재 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조용병 현 회장을 만장일치 추천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13일 서울시 중구 소재 본점에서 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만우 신한금융 사외이사 겸 회추위원장은 "육성 후보군에 대한 엄격한 평가와 적법한 내부 규정을 갖춰 공정성 있게 (차기 회장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임기 내 선도적인 정책을 펼쳤다"며 "면접에 참여한 후보 5명 전원 모두 훌륭한 답변을 내놨지만,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과 그룹의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채용비리 혐의 재판과 관련, 조 회장에 대한 법률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는 "이사회 규정상 유보 시 직무 대행에 대한 내부 규정이 있고, 상법에 따라 이사회는 언제든 대표이사를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던 금융감독원도 이 부분을 확인하고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4일 신한금융 사외이사 두 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조용병 현 회장을 염두에 둔 메시지였다.

이 위원장은 "최고경영자 유보 시 직무대행 순서는 1순위가 비상임이사인 은행장이고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다시 선임하게 되면 이사회가 관여한다"면서, 임기 후 해임 시 지배구조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상법을 통해 이사회에 권한을 충분히 줬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이 위원장은 "회추위가 소집됐을 때부터 (법률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했다"며 "지난해에는 이사회를 통해 컨틴전시 플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도 살펴봤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회장이 지난 3년 간 거둔 실적과 이번 결정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파생결합상품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자제한 바 있고, 오렌지라이프 인수합병 과정, 건전성 부분에서도 전체적으로 성과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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