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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년만에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

  • [데일리안] 입력 2019.12.11 20:53
  • 수정 2019.12.11 21:12
  • 이홍석 기자

임원 20% 감축 이은 구조조정...조직 슬림화 본격화되나

임원 20% 감축 이은 구조조정...조직 슬림화 본격화되나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항공이 조직 슬림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 이상 줄인데 이어 6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익을 내지 못하면 구조조정 한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의중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대상으로 신청한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여를 추가 지급한다. 또 퇴직 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 대학교 학자금 등의 복리후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으로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한항공이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는 110여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회사측은 이번 희망퇴직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신청한 직원에 한해 실시하는 점을 강조했다. 만 50세 이상과 15년 이상 근속으로 대상을 제한한 만큼 회사 전반의 구조조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정년(60세) 에 앞서 새로운 인생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권고나 강제성은 전혀없고 직원이 스스로 신청한 경우에 한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불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 차원의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해 항공업계는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인한 항공 수요 감소과 저비용항공사(LCC)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조성됐다.

내년에도 이러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회사가 위기극복 전략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구조조정을 시사한 조원태 회장이 본격적으로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중심의 항공산업에 주력하겠다면서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9일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사장 이하 임원의 직위 체계를 기존의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는 등 임원 수를 20% 이상 감축하며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부터 희망자에 한해 최대 6개월의 단기 무급휴직제도를 실시하는 등 인건비 절감 시도는 이미 시작한 상태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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