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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동남아 축구에 던져진 박항서 파장

  • [데일리안] 입력 2019.12.12 07:32
  • 수정 2019.12.13 09:22
  • 김윤일 기자

인도네시아 꺾으면서 동아시안게임 우승 차지

성인대표팀에서도 월드컵 최종예선행 눈앞

<@IMG1>
그동안 아시아 축구에서 철저히 변방이었던 아세안 축구연맹이 베트남을 필두로 꿈틀거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2019 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무려 60년 만에 맛보는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이었다. 베트남은 남베트남 소속으로 참가했던 1959년 초대 대회 우승 후 지금까지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가 박항서 감독을 앞세워 영광의 시대를 맞았다.

물론 동아시안게임은 성인 대표팀이 아닌 올림픽 대표팀(U-23) 선수들이 출전했고, 크게 주목하지 않는 변방 대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감지되고 있는 변화 또한 뚜렷하기에 같은 AFC(아시아축구연맹)에 속한 한국 입장에서 주목해볼만하다.

그야말로 혁신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모자람이 없는 베트남의 행보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 박항서 감독이 성인 및 U-23 대표팀의 지휘봉을 동시에 잡으면서부터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첫 참가한 2018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까지 올랐고, 베트남 자국의 분위기는 하늘을 찌르기 시작한다.

성인 대표팀으로 자리로 옮긴 뒤에도 ‘박항서 매직’은 계속됐다. 박항서호는 동남아시안컵(AFF 챔피언십)에서 최대 라이벌 태국을 꺾는 등 우승까지 도달했고, 올해 초 AFC 아시안컵에서도 다시 한 번 최고 성적인 8강까지 올랐다.

<@IMG2>
베트남은 동남아 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고 이제 보다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바로 단 한 번도 근처에 가보지 못했던 월드컵이다.

베트남은 현재 진행 중인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G조 1위(승점11)를 달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예선에 오를 전망이며, 이 역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 될 수 있다.

아시아 최고 수준 10개팀이 2개조 나뉘어 펼치는 최종 예선은 베트남 입장에서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통과한다면 이는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최대 이변이라 불러도 결코 과장되지 않다.

총 5개 지역 연맹으로 이뤄진 아시아 축구연맹에서 베트남은 아세안 연맹에 가입되고 있다. 호주를 제외하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본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역시 1938년 지역 예선서 일본의 기권으로 어부지리 본선에 올라 정식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동남아 국가는 제로인 셈이다.

지금의 기세와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이라면 이변을 기대해도 좋을 정도다. 월드컵 최종 예선은 2개조 1~2위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기사회생을 노릴 수 있다. 지금껏 철저히 외면 받았던 동남아 축구가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진정한 마술을 부리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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