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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韓日 갈등 해소 앞장선다…미래 재단 공동설립 제안


입력 2019.12.06 18:39 수정 2019.12.06 18:43        박영국 기자

민간 기업인 차원 한일 갈등 해소 구체적 방안 첫 제시

민간 기업인 차원 한일 갈등 해소 구체적 방안 첫 제시

최태원 SK 회장이 6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19’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6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19’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한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묘안을 제시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대에서 한‧일 지식인과 기업인, 시민, 대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 ‘도쿄 포럼 2019’ 비즈니스 특별세션에서 한일 미래 발전 방안으로 ‘미래 재단’ 공동 설립을 제안했다.

한일 경제교류의 미래와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특별세션에서 최 회장은 “오늘 도쿄포럼을 계기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찾고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협력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미래 재단(퓨처 파운데이션)’을 만들자”고 제안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어왔지만 민간 기업인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최 회장이 미래 재단 공동 설립을 제안함에 따라 한일 기업인들이 이에 동참해 한일 갈등을 민간 차원에서부터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지 관심이다.

이날 비즈니스 특별세션에는 최 회장 외에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 회장이 패널로 자리하는 등 양국 주요 경제인이 대거 참석했다.

SK가 주도하는 도쿄포럼이 앞으로 한일 경제교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도 관심이다. 도쿄 포럼은 최 회장과 SK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이 도쿄대와 올해 처음 공동 개최한 국제 포럼이다.

최 회장은 이날 개막 연설자로 나서 ‘아시아 리더십’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역내 국가간 갈등 해소와 협력 강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무기화되고,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복잡하고 초국가적인 이들 이슈 해결을 위해 아시아가 책임감과 비전을 갖고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아시아 리더십을 이끌어내려면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가 돼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무역과 투자 협력 강화 ▲불필요한 역내 마찰을 피하기 위한 정책입안자들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 등을 제안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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