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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미개척 시장으로 불황 뚫는다


입력 2019.12.09 06:00 수정 2019.12.08 20:36        김유연 기자

아프리카·오세아니아·중동 등 미개척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K-POP, 한글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다각화 도모

아프리카·오세아니아·중동 등 미개척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K-POP, 한글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다각화 도모


달콤커피 모로코 카사블랑카 1호점.ⓒ달콤커피 달콤커피 모로코 카사블랑카 1호점.ⓒ달콤커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동남아를 넘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등 미지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과의 경쟁, 포화상태에 접어든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가 3.5배(한국 4621개, 일본 1339개)나 많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프랜차이즈 포화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가맹본부의 7.6%는 해외진출 경험이 있으며, 12.3%가 향후 해외 진출 계획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화상태에 이른 외식 프랜차이즈가 미지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달콤커피는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 최초로 북아프리카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1호점인 '오션 스토어'를 개점했다.

오션 스토어는 모로코 최대의 상업도시인 카사블랑카 중심부의 쇼핑 핫플레이스인 마리나 쇼핑몰(Marina Shopping Mall) 1층에 입점했다. 해당 매장은 풍성한 공간감과 모던함을 강조한 실내 인테리어와 북대서양 바다를 조망하는 파노라마 오션뷰 테라스를 갖춘 약 150석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꾸며졌다.

달콤커피는 모로코 현지 1호점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내년 상반기 카사블랑카에 현지 2호점인 마리나 오픈을 준비 중이다. 모로코의 대표 관광도시인 마라케시(Marrakech)에도 3개 매장을 추가 개점하는 등 2029년까지 모로코 전역에서 총 25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홍콩, 일본, 베트남 등에 진출해 온 굽네치킨은 최근 호주 1호점인 시드니 '달링 스퀘어'을 개점하며 첫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굽네치킨의 호주 1호점은 시드니의 최대 번화가로 복합리조트 및 테마파크 등이 활성돼 유동인구가 활발한 세계적인 명소인 달링 하버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오피스 상권이 형성돼 직장인 고객이 유입되고, 주말에는 주변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 및 호주 현지인과 한국인 유학생 등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캄보디아 등에 해외 매장을 보유한 설빙은 쿠웨이트의 무할라브알가님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진출을 알렸다.

설빙은 내년 상반기 중 현지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진출을 시작으로 GCC(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아랍국 경제 협력체) 국가들로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장기 확대화 됨에 따라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그간 주로 진출했던 아세안 지역을 넘어 신규 해외 시장에 도전할 발판이 마련됐다"며 "모로코의 경우 아프리카, 유럽, 이슬람까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국가로 정통 카페에 익숙한 현지인들에게 이색적이고 경쟁력 있는 메뉴, K-POP 콘텐츠와 한글을 활용해 대한민국 브랜드임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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