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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로 본 편의점 맞수의 내년 전망…CU ‘내실’, GS25 ‘성장’ 초점


입력 2019.12.06 06:00 수정 2019.12.05 21:23        최승근 기자

CU, 인사 앞당기고 직속 조직 확대해 의사결정 속도 높여

GS25, 3개 사업 점포 총괄하는 플랫폼B/U 및 신사업추진실 신설

CU, 인사 앞당기고 직속 조직 확대해 의사결정 속도 높여
GS25, 3개 사업 점포 총괄하는 플랫폼B/U 및 신사업추진실 신설


ⓒBGF리테일 ⓒBGF리테일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CU와 GS25가 서로 엇갈린 인사 정책을 내놨다. CU는 예년 보다 인사시기를 앞당기고 조직개편을 최소화 해 안정에 무게를 둔 반면 GS25는 편의점, 수퍼마켓, 랄라블라 등 3개 채널을 총괄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을 신설하고 플랫폼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점포 간 거리제한 등으로 인해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CU는 내실을, GS25는 성장에 방점을 찍고 내년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1일 2020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2월에 인사를 실시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한 달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본부‧실 단위 직속 조직을 확대했고, 조직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부서별 역할 조정도 이뤄졌다. 사업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던 지난해와 달리 조직개편 규모도 최소화 했다.

영업과 정보시스템 분야 등 임원 3명이 승진했고, 마케팅‧해외사업‧상생협력실장이 새로 선임됐다.

BGF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외부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강화 및 조직의 안정화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편의점업계가 근접출점 제한을 위한 자율 규약을 도입하면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만큼 매장 수 보다는 점포 당 매출을 확대하는 내실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주요 4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점포 순증 수가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편의점 5곳 중 1곳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 ⓒGS리테일

반면 GS25는 성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GS25가 매출 기준으로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점포 출점에도 속도를 내 점포 수와 매출 모두 명실상부 편의점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순증률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GS25는 점포 수를 늘리면서 1위인 CU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 4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GS리테일은 GS25, GS THE FRESH(구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의 회사 내 모든 오프라인 점포를 총괄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플랫폼B/U)을 신설했다.

플랫폼B/U는 오프라인 매장과 디지털, 온라인, 생활 서비스 등의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 B/U장은 현재 GS25 편의점 사업부를 담당하는 조윤성 사장이 선임됐다.

또 전략부문 산하에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해 신사업 발굴, M&A, 제휴 확대 등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사업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예정이며 CFO를 역임해온 오진석 전략부문장(전무)이 주도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해 GS리테일의 강점인 전국 1만4000여 플랫폼을 활용, 다양한 형태로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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