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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삼소는 옛말’…송년회 ‘핫플’로 뜨는 백화점 식당가


입력 2019.12.01 09:56 수정 2019.12.01 09:56        최승근 기자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 식당가 12월 예약건수 전년대비 21.9% 증가

먹거리·볼거리 많은 ‘오픈형 다이닝’도 이색 송년회 장소로 인기몰이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연말 회식 장소로 백화점 식당가가 주목 받고 있다. ‘부어라 마셔라’ 식의 송년회 문화가 바뀌고 있는 데다, 이색적인 공간에서 연말 모임을 갖고 싶어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12월 한 달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당가에 입점한 122개 레스토랑의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예약건수가 21.9%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시간대별로 보면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1시)과 저녁시간(오후 5시~7시) 예약건수가 지난해보다 각각 30.1%와 13.7% 늘었다.

요일별로는 평일(36.1%)이 주말(7.7%)보다 증가 폭이 컸다. 평일 점심시간대 예약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오피스가 몰려 있는 판교점과 무역센터점의 식당가 예약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68.7%, 51.5% 늘어나며 전국 15개 점포 예약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판교점의 경우 8인 이상 단체 예약이 89.1%나 늘었다. 현대백화점 식당가의 ‘기업용 현대백화점카드’ 매출 신장률(지난해 동기 대비)도 올 1분기 6.3%에서 2분기 9.6%, 3분기 11.3%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워라밸 등으로 2차와 3차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늦게까지 음주하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높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백화점 식당가가 연말 모임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백화점에서 송년회를 하면 따로 선물을 구매하러 갈 필요도 없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오픈다이닝’ 콘셉트로 식당가를 리뉴얼한 것도 식당가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오픈다이닝은 전통 식당가와는 다르게 경계벽을 과감히 없애고, 별도 출입문도 두지 않는 형태로 매장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오픈다이닝 식당가를 천호점, 무역센터점, 킨텍스점, 미아점에 적용했는데, 이들 식당가가의 12월 예약건수는 35.1%로, 다른 점포 식당가의 예약건수(13.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실제, 식당가 어느 곳에서나 한강 조망이 가능한 천호점의 경우 예약건수가 지난해 대비45.1% 늘어났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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