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외국인 연일 매도 폭탄…수급불안 지속되나


입력 2019.11.30 06:00 수정 2019.11.30 01:48        이미경 기자

17거래일 연속 외국인 3조9000억 넘게 '팔자'

외국인 현물매도 대응위해 선물 매수로 방어

17거래일 연속 외국인 3조9000억 넘게 '팔자'
외국인 현물매도 대응위해 선물 매수로 방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29일까지 17거래일 동안 총 3조9408억원을 팔아치웠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0.64포인트(1.45%)를 내주며 2087.96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데일리안DB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29일까지 17거래일 동안 총 3조9408억원을 팔아치웠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0.64포인트(1.45%)를 내주며 2087.96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데일리안DB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세가 17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29일까지 17거래일 동안 총 3조9408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0.64포인트(1.45%)를 내주며 2087.96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4499억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기관도 487억원의 물량을 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4434억원을 사들였지만 결국 6거래일 만에 다시 2100선이 붕괴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홍콩사태를 놓고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감이 고조된 것이 외국인의 이탈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실상 증시 이탈 요인으로 부각됐던 MSCI 신흥시장 지수내 국가별 편입 비중 변경일 이후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자 미중 갈등이 증시 불안을 고조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재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미중갈등 여파로 인한 주식시장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법 서명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은 휴장을 했지만 선물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내 홍콩인권법 통과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것은 무엽협상과의 연계 때문이다. 금융시장도 이러한 인권법 통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실제 미중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 수급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외국인의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지난 2010년 이후 네번째로 길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하반기에 외국인이 29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것이 최 장기간이었는데 당시엔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 위안화 평가절하 때문"이라며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이 장기간 대규모로 빠져나간건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은 이후 순매도만큼 항상 되돌아왔다"며 미중간 협상이 다시 진전되면 수급이 다시 진정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외국인 수급 약화 원인이 미중 무역분쟁이라고 한다면 내달 15일 예정된 추가관세 품목을 볼때 미국과 중국 모두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세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매도에 대응해 선물을 매수해왔는데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갑작스러운 상승랠리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전략이 숨어있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외국인이 꾸준히 선물을 사들이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중간 협상 분위기가 다시한번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대외 실물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법 서명 이후 미중간 무역협의 진행여부에 맞춰져있다"며 "이외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만큼 실물경기 흐름이 어느정도 뒷받침해줄지 금융시장의 투자심리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