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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못 내는 DLF 대책 협상안…은성수 "다음 달 은행장들 만나 논의"


입력 2019.11.29 11:13 수정 2019.11.29 11:13        박유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빌딩에서 열린 제13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행사에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빌딩에서 열린 제13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행사에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오는 12월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은행권 신탁 판매 금지 조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은 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일정을 밝혔다.

해외 연계 금리 파생결합상품(DLF)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은행의 신탁 판매 금지 등이 담긴 대책안을 발표했다 신탁은 은행의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핵심 사업이라 업계는 판매 금지 규제를 철회해달라는 의견을 당국에 전달한 상태다.

이날 자리는 DLF 대책 발표 이후 은성수 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이 첫 회동을 가진다는 점에서 관련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은 위원장은 "오늘 자리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하는 등 (DLF)논의를 이어가기는 부적절한 자리였다"며 "은행장들과는 P2P금융,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와 관련해 덕담 인사만 나눴고, 12월 중 따로 만나고자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늦어도 2주 안에 당국과 협상을 끝낼 것으로 판단해 그 이전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업계 의견을 모두 수렴해 금융위에 전달했고, 실무적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금융위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늦어도 2주 안에는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DLF 대책 발표안에 대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명했던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실무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가지고자 당국과 수시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28일에도 (당국과)세번이나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DLF 대책 가운데 일부 협상이 결렬될 시 은행권이 가장 우려하는 대책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봐 달라"고 답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신탁 규제 외에 투자자의 이해도가 낮은 상품, 원금의 20~30%가 손실될 수 있는 상품 또한 은행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한 상황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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