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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현재 검찰에 있다"


입력 2019.11.28 17:36 수정 2019.11.29 10:18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경찰 "형사소송법상 원본 (검찰) 송치 원칙

'수사 지지부진하다' 靑 질책도 사실 아니다"

경찰 "형사소송법상 원본 (검찰) 송치 원칙

'수사 지지부진하다' 靑 질책도 사실 아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낙선했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게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배후세력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낙선했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게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배후세력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경찰로 넘겼다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 원본은 현재 검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해당 첩보 원본은 경찰청 본청을 거쳐 울산지방경찰청으로 하달됐고, 울산청은 이후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원본 문건을 수사기록과 함께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상 원본 송치가 원칙이며, 해당 원본은 현재 검찰에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비위 첩보를 넘겨받아 당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경쟁 관계였던 김 전 시장 낙선을 목적으로 이른바 '하명 수사'를 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게서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첩보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 전달자로 지목된 백 전 민정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단순 이첩한 것 이상이 아니다"며 "없는 의혹을 만들어 논란을 벌일 것이 아니라 경찰이 청와대로부터 이첩받은 문건의 원본을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경찰에 첩보를 전달하면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취지로 질책했다는 일부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복수의 경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검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사실상 야당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유도하는 '하명 수사'를 지시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고발된 사건을 울산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더불어민주당 산하 민주연구원 부원장인 백 전 비서관을 불러 첩보보고서를 건넨 경위와 입수 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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