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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상선, 美 FMC 승인 신청…디얼라이언스 합류 '초읽기'


입력 2019.11.29 06:00 수정 2019.11.28 20:59        조인영 기자

미해사연방위원회(FMC)에 디얼라이언스 미주 서비스 승인 요청

물량 확대 위한 화주 간담회, 현지 인력도 충원

미해사연방위원회(FMC)에 디얼라이언스 미주 서비스 승인 요청
물량 확대 위한 화주 간담회, 현지 인력도 충원


컨테이너선ⓒ현대상선 컨테이너선ⓒ현대상선

현대상선이 내년 4월 새 해운동맹인 '디(THE)얼라이언스' 합류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초대형선 투입을 앞두고 배재훈 사장은 해외 화주들과 설명회를 갖고 고객 확보에 나서는 한편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지 전문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최근엔 미주 서비스와 관련해 미해사연방위원회(FMC)에 디얼라이언스 운항 계획을 제출했다. 내년 초 승인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은 한국 해운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글로벌 화주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15일 태국에서 화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디얼라이언스 합류 및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서비스 변화를 소개하고 화주들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2만3000TEU급 12척,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규모의 경쟁이 가능해지면서 지난 7월엔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얼라이언스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간 선복량 및 네트워크 한계로 대형 화주 확보가 어려웠던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에서 선박·터미널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마련했다. 디얼라이언스가 4월부터 공동운항에 나서고 초대형선도 이때 투입되는 만큼 늘어난 물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화주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배 사장은 올해 초 취임 직후부터 화주들과의 잦은 교류로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미주와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화주 설득에 나서면서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해운 장기 불황 속 현대상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운영선대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정 선적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용은 최소로 하되 이윤은 많이 남을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 등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내년 선박 공유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큰 틀이 합의되면서 최근 디얼라이언스는 미주 서비스 관련 미해사연방위원회(FMC)에 디얼라이언스 운항 계획을 제출했다. 미국은 반독점법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이번 심사에서 디얼라이언스의 미주 항로 운영 타당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까다로운 미국 심사가 완료되면 유럽, 중국 등 각국의 반독점 규제도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인력 채용을 실시하면서 내부 규모도 확충하고 있다. 선박이 늘어나면서 해운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 선박관리가 우수한 인력이 필요해지자 현대상선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현지 인력을 채용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럽, 미국, 중국 등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조기 턴어라운드 달성을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 체제전환을 위한 영업 및 행정 실무 작업도 병행하며 향후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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