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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대명사'였던 코란도, '가솔린 전도사'로 변신


입력 2019.11.29 06:00 수정 2019.11.28 20:58        박영국 기자

8월 가솔린 모델 출시 이후 판매량 급상승…가솔린 비중 72%

다운사이징 터보 기술로 성능·효율 동시 확보…저공해차 혜택까지

8월 가솔린 모델 출시 이후 판매량 급상승…가솔린 비중 72%
다운사이징 터보 기술로 성능·효율 동시 확보…저공해차 혜택까지


1983년 출시된 2세대 코란도(위)와 2019년 출시된 6세대 코란도. ⓒ쌍용자동차 1983년 출시된 2세대 코란도(위)와 2019년 출시된 6세대 코란도. ⓒ쌍용자동차

국내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였던 70~80년대, 디젤 승용차의 대명사였던 쌍용자동차 코란도가 6세대 ‘뷰티풀 코란도’에서는 가솔린 SUV 시장을 이끌고 있다.

28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된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10월까지 월평균 1000대 이상씩 팔리며 전체 코란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디젤 모델만 판매되던 7월 코란도 판매는 1020대에 머물렀으나 가솔린 모델이 합류한 8월엔 1422대로 40% 가까이 급등했고, 9월 1619대, 10월 1693대로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8월 중순 출시돼 약 2주간 판매만으로도 831대의 실적을 올렸고, 본격 판매가 이뤄진 9월에는 1038대로 네 자릿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월에도 1227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코란도 판매에서 가솔린 비중은 72.5%에 달한다.

가솔린 엔진은 부드러운 가속감과 정숙성이 강점이다. 그동안 디젤 대비 낮은 토크의 한계로 차체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준중형 이상의 SUV 차량에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터보엔진 등으로 출력과 토크를 보완하며 선호도가 높아졌다.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로 디젤 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것과 환경규제 강화로 요소수 보충 등 관리가 번거로워진 것도 가솔린 엔진에 대한 선호도 상승에 일조했다.

코란도 7~10월 엔진별 판매실적. ⓒ쌍용자동차 코란도 7~10월 엔진별 판매실적. ⓒ쌍용자동차

SUV 전문 자동차 회사인 쌍용차는 전통적으로 디젤 이미지가 강했으나, 이런 추세에 발맞춰 가솔린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7년 G4 렉스턴 수출용 가솔린 엔진(G20TR GDi)을 생산한 데 이어 지난 5월부터 티볼리와 코란도용 가솔린 엔진(G15TF GDi)을 만들고 있다. 현재 쌍용차의 엔진 라인업 7종 가운데 가솔린 엔진이 절반을 넘는 4종이다.

코란도에 탑재된 1.5 터보 GDI 가솔린 엔진은 2016년부터 37개월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배기량은 낮추면서 효율을 높인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해 강력한 출력과 높은 연비를 동시에 달성했다. 오프로드에서는 높은 출력을, 도심에서는 조용한 엔진소리로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높은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국내 SUV 최초로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디젤모델 대비 구매가격이 최대 193만원 저렴하다는 점과, 낮은 배기량으로 경쟁 모델 대비 자동차세가 낮다는 점도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강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소형 SUV 티볼리 가솔린을 출시 이후 가솔린 SUV 시장의 성장과 함께했다”며 “앞으로 준중형 SUV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품성 개선과 모델 추가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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