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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의식 잃어 병원 긴급 이송…단식 8일만(2보)


입력 2019.11.27 23:53 수정 2019.11.27 23:53        정도원 기자

"더 이어가야할 것 같다" 의지 안 굽혔지만

의식 잃어 119 신고…구급대원 조치 후 이송

조경태 "黃 빠른 건강 회복 기도하는 마음"

"더 이어가야할 것 같다" 의지 안 굽혔지만
의식 잃어 119 신고…구급대원 조치 후 이송
조경태 "黃 빠른 건강 회복 기도하는 마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농성 도중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단식에 돌입한지 8일만이다.

황교안 대표는 27일 저녁 11시 무렵 청와대앞 분수대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중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조경태 수석최고위원과 박맹우 사무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박대출 의원 등이 있었다.

현장에 있던 의원들은 의사의 견해에 따라 지체 없이 119에 신고했다. 이에 구급차량이 출동해 구급대원이 확인한 결과, 황 대표의 호흡은 있었으나 의식 저하가 확인돼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이송 조치했다.

이날 황 대표는 단식 8일차로 중대 고비를 맞이하고 있었다.

오전에 농성 현장을 찾은 전광훈 목사는 "예상보다 좋더라. 저 정도면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의 방문자들은 더 이상의 단식을 만류해 중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단식에 따른 신장기능 저하로 단백뇨 증상이 나타나고 얼굴에 붓기가 심해지는 등 외견상으로도 이상 징후가 뚜렷해지자, 한국당 최고위원들은 전날 저녁 단식 중단을 호소한데 이어 이날은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현장을 찾아 다시 한 번 단식을 만류했다.

의원들을 대표해 농성 천막 안으로 들어간 나경원 원내대표의 단식 만류에도 황 대표는 "좀 더 (단식을)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저녁 결국 건강 상태 악화가 심해지면서 황 대표는 의식을 잃었고, 현장에 있던 의원과 당 관계자들이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은 "대표가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의식이 빨리 돌아와서 건강을 되찾기를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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